각 대학별로 제조법이 달랐던 폭탄주
몰로토프 칵테일.
단순히 휘발유와 심지만 넣으면 너무 빠르게 타오르는 바람에 던지기도 전에 병이 깨지는 참사가 일어나서 시위가 한창이던 80년대에는 각 대학별로 조금씩 다른 레시피를 사용했다.
휘발유에 식용유나 시너, 페인트등을 사용해서 비등점을 조절하고
고무, 스티로폼, 설탕, 세재등을 넣어서 끈적한 액체 상태로 만들어서 금방 털어내는 걸 방지하기도 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만들면 불법이고, 만드려는 게 걸려도 불법이라서 과거 각 대학별로 이걸 만드는 비법은 입에서 입으로 은밀하게 전해내려왔다.
각 국가별로도 레시피가 달랐으나, 현대에 들어서 폭력 시위가 차츰 줄어들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이 비법은 그 명맥이 끊어졌고, 전통의 비법이 아닌 카더라로 만든 야매 레시피가 판을 치고 있다.
2006년에 개봉한 영화 괴물에서 박해일은 과거 운동권 출신으로 지금은 실전 된 화염병 제조법을 알고 있는 게 등장한다.
불이 활활 타오르면서도 병이 깨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 그가 정통 레시피를 사사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당연하지만, 이 칵테일은 칵테일 답게 서구권이 원산지이며 그 시작을 핀란드로 보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도중 있었던 겨울전쟁의 핀란드-소련의 대립구도 중 소련의 외무부장관 바체슬라프 몰로토프가 핀란든에 폭격을 가하면서
"우리는 핀란드에 빵을 보내고 있을 뿐." 이라는 발언에 빡친 핀란드인들이
그럼 우리는 칵테일을 대접한다며 소련군 전차에 먹여줬던 칵테일이 그 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