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출연료도 거절한 이효리가 구두 한 켤레 받고 CF 촬영한 이유

2017년 5월,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포착됐다.

카메라는 대통령의 진심 어린 행동뿐 아니라, 그의 구두 밑창까지 비추고 있었다.

닳고 해진 밑창. 알고 보니 2012년 장애인 기업 판매 행사장에서 직접 구매했던 수제화였다. 그 구두는 청각 장애인들이 만든 브랜드 '아지오(AGIO)'의 제품이었다.

그 무렵 아지오는 이미 폐업 상태였다.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낮은 인지도, 매서운 현실 앞에 2013년 문을 닫은 지 오래였다.

하지만 낡은 구두 사진 한 장이 전한 울림은 컸다. 유시민 작가, 유희열, 강원래,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이 응답했다.

후원과 응원이 이어졌고, 그렇게 4년 반 만에 ‘구두 만드는 풍경’ 공장이 다시 불을 밝혔다.

2018년,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는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아지오의 광고 모델로 참여했다.

당시 '효리네 민박'으로 전성기를 맞았던 두 사람은 수많은 광고 제안을 받았지만, 아지오만을 택했다.

모델료는 단출했다. 촬영 당시 신은 구두 한 켤레가 전부였다.

그들이 선택한 건 돈이 아니라 방향이었다. 사회적 기업, 청각장애인, 수제화. 선한 가치가 깃든 이 구두를 알리고 싶었던 것.

실제로 광고 모델 참여는 유희열의 추천으로 이루어졌고, 이효리 부부는 망설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효리는 최근에도 다시 한 번 아지오를 언급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청각 장애인분들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드는 구두, 이렇게 예쁘기까지”라는 문구와 함께 직접 신은 사진을 공개했다.

블라우스, 멜빵바지, 원피스까지 다양한 착장에 매치된 구두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구두를 소개하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마음이 머문 물건에 대한 애정을, 무심한 듯 진심으로 전하는 방식이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CF 공개 이후 아지오 구두는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는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문의가 몰렸고, 사람들은 ‘이 구두는 그냥 신발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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