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망률, 국민 전체 사망률 보다 5배↑...원인 1위 '암'

- 암검진 수검률 45.5% 수준…비장애인 수검률과 격차 계속 벌어져

휠체어 이미지. [사진 = 경인방송 DB]

[경기 = 경인방송]

(앵커) 장애인 사망률이 전체 국민 사망률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의 주요 원인은 암인데, 장애인의 암 검진 수검률이 비장애인 수검률 보다 낮았고 그 격차도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안은주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이 올해 발표한 '2022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에 따르면 장애인 10만 명 당 3천8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전체 국민의 사망률 727명과 비교했을 때 5배나 높은 겁니다.

장애인 주요 사망 원인은 몇 년간 1순위로 조사됐던 '암'입니다.

2022년(611명)에도 사망 원인 중 '암'이 가장 많았고, 전 연령대에서 사망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코로나19 등과 같이 병의 원인이 불확실한 신종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390여 명으로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이처럼 장애인 사망 원인 중 '암'의 비중이 꾸준히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장애인의 암 검진률은 비장애인 보다 낮습니다.

2022년 장애인 암검진 수검률은 45.5%로, 비장애인 수검률 57.7%보다 12.2%p 낮습니다.

2017년 6.1%에서 시작해 2021년 12.1%까지 5년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암 검진 수검률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망 원인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20대부터 40대 장애인들의 고의적 자해가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습니다.

이에 비장애인보다 질환 관리가 어려운 장애인의 건강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는 지적입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수원을)은 "장애인 암 검진률이 큰 폭의 변화가 없는 만큼 장애인 암검진 수검 확대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장애인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진행 중인 4차 '장애인 건강주치의제'가 본 사업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안은주입니다.

안은주 기자 eunjuan@if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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