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월 中주식 44조원 순매수…1월 이후 최대
북향자금 공시 중단 속 블룸버그 자체 추산
중동 리스크 제쳐두고 AI 생산성 기대 '베팅'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란 전쟁 초기 충격으로 인한 매도세에서 벗어나 지난달 중국 본토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 4월 자금 유입은 광범위한 기술주 랠리와 궤를 같이했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분쟁이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에 불확실성을 드리운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기반 생산성 향상이라는 중장기 모멘텀에 베팅하며 중국 시장으로 복귀했다. 중국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 지수는 4월 한 달에만 8% 올랐으며, 5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이 데이터 공개를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우회 지표를 활용해 이같은 수치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2024년 중반부터 이른바 ‘북향(北向) 자금’, 홍콩·상하이·선전 거래 연계(후강퉁·선강퉁)를 통해 본토 주식을 매수하는 해외 투자자 자금에 관한 정기 상세 공시를 중단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에 대한 분기별 보유 현황 공시에만 의존할 수 있어 실시간 수급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국경 간 증권투자 총잔액 공식 통계에서 본토 투자자 해외 거래분, 외화 채권 유입분 등을 제거한 값을 외국인 본토 주식 자금의 대리 지표(proxy)로 활용했다. 다만 적격 외국 기관투자자(QFII)·적격 국내 기관투자자(QDII) 프로그램 자금은 공시 부재로 별도 제거가 이뤄지지 않았다.

성주원 (sjw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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