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이수만 손잡고 SM 인수…카카오 반격 나설까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SM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경영권 분쟁 속에 밀려난 이수만 창업자가, 하이브에 지분을 넘기기로 한 겁니다.
2대 주주가 되는 카카오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인데, 먼저 이상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9일)까지만 해도 SM의 경영권 다툼은 'SM 이사회와 카카오 연대'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습니다.
그러데 오늘 아침 반전이 벌어졌습니다.
BTS 소속사이자 시가총액 1위 기획사인 하이브가 SM 대주주인 이수만 씨의 지분 14.8%를 4200억 원대에 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하이브가 SM의 대주주가 되고, 카카오는 9%대 지분으로 2대 주주가 됩니다.
사실상 하이브가 SM을 인수하게 되는 겁니다.
하이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경영권 분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SM 지분 25%를 더 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일까지 시장에서 SM 주식을 오늘 종가보다 4.6% 비싼 주당 12만 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했습니다.
관심은 카카오의 행보입니다.
카카오는 네이버 등과의 콘텐츠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SM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는 "현재로선 추가 지분인수 계획은 없다"지만, 이수만 씨에 비판적인 기관투자자, 소액주주와 손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카카오가 반격에 나서면 이번 다툼은 기획사와 빅테크 기업 간의 K팝 주도권을 둘러싼 충돌로 번질 수 있습니다.
[박용정/현대경제연구원 산업혁신팀장 : 연예기획사에서 콘텐츠 산업 중심으로 산업군이 크게 형성되는 흐름인 것 같아요. 이런 문화산업 전반적인 부분들을 주도해 나가고자 하는 기업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지 않겠나.]
현재로선 하이브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다음 달 예정된 주주총회 때까지 또 다른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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