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서초부지 가격 또 낮춰 1519억원에 매각 시도

조은임 기자 2024. 9. 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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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금싸라기 땅'이라 불리는 서초부지의 매각을 다시 한번 추진한다.

한국마사회가 보유 중인 서초부지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72-4, 1672-6번지 소재다.

경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사회의 서초부지는 높은 가격에 비해 낮은 임대료 수익 등 여러가지 이유로 유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엔 가격을 더 할인했지만 시장상황이 그리 좋지 못해 또 한번 유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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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상승세 못 이어가… ‘건전성’ 문제 부각
‘알짜’ 서초부지 여섯 번째 매각 시도
“또 유찰 가능성 있어… 부지규모 작고 임대료 낮아”

한국마사회가 ‘금싸라기 땅’이라 불리는 서초부지의 매각을 다시 한번 추진한다. 이번이 여섯 번째로, 가격은 1500여억원대로 낮아졌다.

2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지난 9일부터 서초부지에 대한 입찰서를 받고 있다. 입찰 마감은 이날 오후 6시다. 개찰은 하루 뒤인 27일 한국마사회 본사에서 진행된다.

한국 마사회 소유 토지에 있는 삼성스토어 서초 매장./연합뉴스

한국마사회가 보유 중인 서초부지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72-4, 1672-6번지 소재다. 서초부지는 지하철 2호선과 3호선의 환승역인 교대역 5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다. 면적은 1400.4㎡(423.6평)로 감정가(최저입찰가)는 1519억4340만원이다. 당초 1722억4920만원이었던 감정가는 유찰을 거듭하며 200억원이상 낮아졌다. 한국자산관리공사공매 시스템에서 최저입찰가는 유찰이 반복되면 최대 5번, 50%까지 낮아질 수 있다.

마사회가 서초부지를 주요자산으로 매입한 건 2011년이다. 목 좋은 곳에 장외발매소를 조성하려 했으나 사행성 사업 관련 시설 추진에 반대하던 주변 주민들의 민원으로 2012년 건축 허가가 취소됐다. 이에 마사회는 삼성전자판매와 2017년 10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 연 임대료는 16억원이었다. 삼성전자판매는 이곳에서 삼성스토어를 현재 운영 중이다.

마사회가 서초부지를 매각하려는 이유는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서다. 한국마사회는 연결포괄손익계산서상 2020년(-2603억원), 2021년(-4179억원) 영업손실을 냈다가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마무리되자 78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이를 1년도 채 이어가지 못하고 2023년 47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40% 감소했다. 최근 5년간 경영평가 등급을 보면 2019년 D등급(미흡), 2020년 E등급(아주미흡), 2021년 D등급(미흡), 2022년 B등급(양호), 2023년 C등급(보통)이었다.

경매시장에서는 이번에도 서초부지 매각이 불발될 가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 부지를 공매로 매각하기로 한 뒤 지난해부터 올해 3월과 4월, 6월 등 5차례에 걸쳐 매각 공고를 냈지만 모두 유찰됐다. 시장 환경이 좋지 못한 데다 가격 대비 부지 규모가 작아 활용도가 낮다는 점이 유찰의 주 배경으로 지목된다. 또 건물과 토지의 소유주가 삼성전자판매와의 토지 임대차계약이 2028년까지 유효해 매수자가 임대차 계약까지 승계해야 하는 부담도 떠안게 됐다.

경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사회의 서초부지는 높은 가격에 비해 낮은 임대료 수익 등 여러가지 이유로 유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엔 가격을 더 할인했지만 시장상황이 그리 좋지 못해 또 한번 유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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