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출시된 신형 카니발, 예상도와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봤더니…

사진 출처 = '기아'

국내 미니벤 시장의 강자인 기아 카니발이 드디어 새롭게 출시되었다. 기아는 18일, 한층 고급스러워진 연식 변경 모델 ‘The 2026 카니발’을 출시하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동안 온라인에 공개된 예상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차세대 카니발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가늠됐던 만큼, 실제 양산 모델이 어떻게 나올지 소비자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특히 예상도에서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전동화 기반의 디자인 변화와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가능성이 제기되며, 신차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렇다면 실제 출시된 2026 카니발은 우리가 기대했던 상상 속 모습과 얼마나 닮아 있을까.

예상도 속 상상과 현실의 차이
사진 출처 = '기아'

예상도에서 가장 크게 주목을 받은 부분은 전면부다. 기존의 호랑이코 그릴을 버리고 전기차에서 자주 보이는 폐쇄형 그릴과 얇게 뻗은 스타맵 시그니처 DRL이 적용되면서 한층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범퍼 하단에는 대형 공기 흡입구와 스키드 플레이트가 자리하며, 마치 SUV 같은 강인한 인상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미니밴 특유의 긴 차체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볼륨감을 살려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고, 후면부 역시 슬림한 리어램프와 간결한 그래픽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모던한 감각을 드러냈다.

실내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비대칭 스티어링 휠, 고급 소재가 조화를 이루며 프리미엄 SUV 못지않은 고급스러운 공간이 예상됐다. 여기에 파워트레인 역시 기존 3.5 가솔린과 1.6 하이브리드를 넘어,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2.5 터보 및 2.5 터보 하이브리드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성능과 효율을 모두 만족시킬 새로운 미니밴의 탄생이 기대를 모았다.

‘기능과 럭셔리’ 중심의 현실
사진 출처 = '기아'

The 2026 카니발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을 기본 트림부터 아낌없이 적용한 것이 이번 카니발 신형 모델의 특징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디자인보다 기능과 편의성, 그리고 프리미엄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와 전자식 룸미러가 기본 탑재돼 실용성을 높였고, 노블레스 트림에는 멀티존 음성인식, 기아 디지털 키 2, 터치타입 아우사이드 도어핸들이 적용돼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했다. 이 외에도 시그니처 트림에는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리어 LED 턴시그널 램프가 기본화되어 한층 고급스러운 외관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멀티존 음성인식은 1,2열 좌석별로 음성을 개별 인식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고객에게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기존의 ‘그래비티’ 트림은 이번에 ‘X-Line’으로 명칭을 바꾸고, 전용 블랙 앰블럼과 다크 그레이 휠캡을 추가했다. 강인하고 모던한 인상을 주는 해당 트림은 대형 RV의 존재감을 강조하며, 패밀리카이면서도 동시에 레저 차량으로서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기아는 시그니처 트림부터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옵션으로 제공해, 풍부한 저음과 함께 대중 음악에 어울리는 사운드를 선보인다.

하지만 기존 예상도에서 제기된 2.5 가솔린 터보 및 2.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 탑재 가능성과 달리 2026 카니발 파워트레인 구성은 3.5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제공된다. 특히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1.6L 스마트스트림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180마력과 최대토크 최대토크 27.0kg.m와 54kW 전기모터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 시스템 토크 37.4kg.m를 발휘한다.

2026 카니발 트림별 가격

사진 출처 = '기아'

가격 역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2026 카니발 9인승 3.5 가솔린 기준 프레스티지 3,636만 원, 노블레스 4,071만 원, 시그니처 4,426만 원, X-Line 4,502만 원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기준 프레스티지는 4,091만 원, 노블레스 4,526만 원, 시그니처 4,881만 원, X-Line 4,957만 원이다. 그리고 7인승 3.5 가솔린 기준 노블레스 4,265만 원, 시그니처 4,637만 원, X-Line 4,689만 원이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기준 노블레스는 4,708만 원, 시그니처 5,080만 원, X-Line 5,132만 원이며 이는 개별소비세 3.5%가 적용된 금액이다.

예상도 속 카니발은 미래 미니밴의 방향을 보여줬다면, 실제 출시 모델은 당장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기능과 고급스러움에 집중했다. 이는 기아가 카니발을 단순한 패밀리카가 아닌 실용성과 럭셔리 모두를 아우르는 다목적 차량으로 성장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