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파업 앞둔 삼성 노조에 "젊음, 상 아니듯 늙음도 벌 아냐"

유대근 2026. 5. 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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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가 높은 성과급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엑스(X)에 "너의 젊음이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벌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젊음은 스스로의 힘으로만 쟁취한 보상이 아니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상황에 적용해보면 노조나 사측 모두 역대급 실적을 자신의 힘으로 이뤘다고 보는 입장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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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속 등 돌린 노사
교섭 테이블 앉으라는 취지인 듯
4월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평택=정다빈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높은 성과급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엑스(X)에 "너의 젊음이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벌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은 회사 또는 노조 한쪽만 잘해서 성취한 결과가 아닌 모두의 노력 덕에 가능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X에 '5,000만의 반도체가 벌어 올 1200조…'공정 배분' 화두 던졌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썼다. 그는 또 '삼성전자 임금교섭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비난보다_응원 #대화가 필요해'라고 덧붙였다.

'너의 젊음이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벌이 아니다'는 미국의 시인 시어도어 로스케가 쓴 표현으로 영화 '은교'에서 인용돼 알려졌다. 젊음은 스스로의 힘으로만 쟁취한 보상이 아니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상황에 적용해보면 노조나 사측 모두 역대급 실적을 자신의 힘으로 이뤘다고 보는 입장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훈 장관은 전날 전국 기관장 회의에서도 "오늘날의 삼성전자가 있기까지는 수많은 협력업체의 노력 및 정부의 지원과 투자가 있었고, 특히 반도체 산업 특성상 막대한 전력 확보를 위한 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노동부는 삼성전자 노사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통해 노사 의견을 조율하는 방안과 노동부 경기지방고용노동청을 중심으로 노사 대화 채널을 만들기 위한 설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기노동청은 8일 삼성전자 노조와 면담해 사측과 대화할 것을 권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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