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목숨 달린 일” 어민들, 日 오염수 방류 반대한 서균렬 교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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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어민들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비판을 지속해 온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를 고발했습니다.
한국 연안 어업인중앙연합회는 지난 2일 충남 태안경찰서에 "우리에겐 생업이 달린 일인데 서 교수가 제대로 된 근거 없이 계속 국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며 서 교수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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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주한규 서울대 교수, 서 교수가 내세운 근거 모두 반박
전국의 어민들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비판을 지속해 온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를 고발했습니다.
한국 연안 어업인중앙연합회는 지난 2일 충남 태안경찰서에 “우리에겐 생업이 달린 일인데 서 교수가 제대로 된 근거 없이 계속 국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며 서 교수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냈습니다. 한국 연안 어업인중앙연합회는 전국에 9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가장 많은 어민이 가입된 어민 관련 단체입니다.
그동안 서 교수는 “(오염수가) 동해로 유입되는 데 5개월 걸린다”, “그렇게 안전하다면 도쿄 식수로 사용하라”는 등 여러 매체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해 왔습니다.
한국 연안 어업인중앙연합회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 교수의 발언으로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며, "생선 가격이 1㎏에 15,000원에서 6,000원 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국가 기관이 검사했더니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왔다든지 최소한의 근거를 갖고 주장해야 하지 않느냐”고 서 교수를 비판했습니다.
실제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1일 설명자료를 통해 서 교수의 주장을 세부적으로 반박했는데, 이를 통해 어민들이 서 교수를 비판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해수부의 발표에 앞서 서 교수는 “수심 200~500m 물은 중국 남중국해로 갔다가 대만해협을 통해 제주 근해로 가서 동해로 유입되는데, 이게 5~7개월 걸린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발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방출된 오염수에 있는 삼중수소는 4~5년 뒤부터 국내 바다로 유입되며, 해수부에 따르면 이 삼중수소의 농도는 국내 해역 평균과 비교했을 때 10만분의 1 수준입니다. 해수부는 또 “수심 5,000m 심해까지 계산한 결과"라며 (서 교수가 말한) 200~500m의 중층수를 포함해 계산한 결과”라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서 교수는 “물 몇 리터 떠서 한 검사가 동해와 남해를 대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지만, 해수부는 “올해의 경우 격월 또는 반기별로 연안과 항만을 포함해 52개의 정점에서 해양 방사능을 조사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하는 40곳까지 포함하면 총 92곳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각 정점에서 해수 60리터씩을 채수해 방사성 핵종을 분석하는 중이므로 우리 해역의 배경농도를 확인하는 데는 문제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자료를 발표하며 해수부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주장으로 어업인은 물론 수산업계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일방적인 주장이 퍼지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1년 4월에는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페이스북에서 “은퇴한 선배 교수님을 대신해 제가 사과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원자핵공학과를 대표해서 사과드린다”며 서 교수의 발언에 대해 대신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주 교수는 서 교수가 “삼중수소가 무거워서 바다 밑으로 가는데, 바다 밑에 사는 광어가 피폭을 받으니 광어회 좋아하는 국민의 피해가 더 우려된다. 제주부터 양양까지 오염수가 퍼져나간다”고 주장한 것이 사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다 밑으로 가라앉으면 (삼중수소가) 후쿠시마에 있지 우리나라로 올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표층수에 있던 삼중수소가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근해로 올 수는 있지만 엄청나게 희석된다. 최소 1조분의 1로 희석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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