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영광 '호남대전' 민주당 '석권'…이재명·조국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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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남 곡성·영광군수 자리를 모두 석권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상래 민주당 후보는 곡성군수 재선거에서 55.3%의 득표율로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35.9%)를 제치고 당선됐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나 22대 국회 입성한 조국혁신당이 이번 재보궐선거 참전을 선언하면서 진보 진영의 '집안싸움'이 예고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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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남 곡성·영광군수 자리를 모두 석권했다. 진보 진영 텃밭을 지킴으로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을 지킨 셈이다. 반면 이 지역 선거에 사활을 걸었던 조국혁신당은 한 석도 얻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상래 민주당 후보는 곡성군수 재선거에서 55.3%의 득표율로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35.9%)를 제치고 당선됐다. 뒤이어 이성로 무소속 후보가 5.39%,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가 3.48%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조 당선인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직후부터 군수직을 수행한다.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3수 끝에 당선된 조 당선인은 "지역민의 선택을 받은 만큼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곧바로 추진하겠다"며 "지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매년 50만원씩 기본소득금을 지원하고 점진적으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11시10분 기준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40.9%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이 확실시됐다. 이석하 진보당 후보(31.4%),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26.1%), 무소속 오기원 후보(1.6%)가 뒤를 이었다. 개표율은 66.2%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나 22대 국회 입성한 조국혁신당이 이번 재보궐선거 참전을 선언하면서 진보 진영의 '집안싸움'이 예고됐었다. 특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영광에서 월세살이를 하는 등 지도부가 각 선거지에서 한달살이를 할 정도로 이번 선거에 공을 들였다.
특히 영광의 경우 과거 8차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도 3번 당선됐던 만큼 당파색이 비교적 옅다고 판단, 조국혁신당 뿐만 아니라 진보당도 이 지역 선거전에 적극 뛰어들며 3자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두 지역의 최종 투표율은 영광이 70.1%, 곡성이 64.6%를 기록해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곡성에서는 민주당 후보 당선이 확정됐고 영광에서도 민주당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이재명 대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선거에서 혁신당과 진보당 둘 중 한 곳에 영광군수 자리를 넘겨준다면 이 대표가 리더십에 타격을 받을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장세일 후보는 이날 캠프 본부에서 "영광 군정의 소임을 안겨주신 군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영광군민들이 주신 말씀 중 민생을 살피라, 지역 경제를 살피라는 말씀들을 바로 듣고 영광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황명선 민주당 재보선 지원단장도 이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있게 영광 발전을 위해, 영광을 발전특별지구로 선포해 장 후보의 군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 영광, 곡성 두 곳 중 최소 한 곳에서 당선을 노리며 전 지도부가 선거전에 매진했던 조국혁신당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개표가 진행중이나 영광에서 조국혁신당 후보의 득표율은 진보당 후보에도 밀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혁신당이 호남 정치 혁신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리라 믿고 있다"며 막판 표심을 호소했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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