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실수" KBS '광복절 기미가요' 중징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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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광복절에 일본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한 KBS에 행정지도를 의결했다.
강경필 위원은 KBS 내부 진상조사에 방심위 의결이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결보류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류희림 위원장이 "사안 자체가 의도적인 게 아니고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은 실수로 보인다. 법정제재까지 갈 사안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하자 의견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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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KBS 중계석'에 행정지도 의결…심의위원 "실수 겸허히 인정하고 있다"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광복절에 일본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한 KBS에 행정지도를 의결했다. 심의위원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 실수로 보인다며 행정지도가 적당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방심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이 방영된 8월15일자 'KBS 중계석'에 행정지도 '권고'를 의결했다. 방심위 결정은 낮은 순부터 행정지도 '의견제시', '권고', 법정제재 '주의', '경고', '관계자 징계' 또는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과징금' 등의 단계로 구분되는데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되는 법정제재와 달리 행정지도는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
김정수 위원은 “8월15일에 편성했으면 심각한 문제인데 원래는 이전에 방송하려다 올림픽 중계 때문에 순연이 되면서 제작진이 간과한 것 같다”며 “실수로 보이고 실수를 겸허히 인정하고 있다.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하니 중징계보다는 행정지도 통해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경필 위원은 KBS 내부 진상조사에 방심위 의결이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결보류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류희림 위원장이 “사안 자체가 의도적인 게 아니고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은 실수로 보인다. 법정제재까지 갈 사안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하자 의견을 바꿨다. 그러면서 강 위원은 “담당 PD가 편성해놓고 나면 그걸 체크하는 시스템이 전혀 없다는 게 실망스럽다. 약간의 제재로 이게 개선이 될까하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의견진술을 위해 출석한 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은 “원래 방송 계획은 7월31일 밤이었으나 올림픽으로 연기되다 보니 우연찮게 8월15일 편성됐다”고 말했다. 김윤환 KBS 편성국장은 “문제 인지 후 회사 차원에서 부사장 주재로 TF를 결성했다. 3·1절이나 6·25 등 특별한 시기엔 제작 파트는 물론 편성 쪽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소통도 상시화하는 것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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