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숙박비 논란에 부산 종교계·대학 등 '빈방' 내놔

최승희 기자 2026. 5. 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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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숙박 프로젝트에도 바가지 논란 지속
민간에서도 나서 '공정숙박 챌린지' 참여


방탄소년단(BTS·사진)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숙박업소 바가지 요금 논란이 지속되자 부산 종교계와 대학, 민간 시설까지 방을 내어놓는 등 건전한 관광 문화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BTS는 26일 콘서트 기간 과도한 숙박요금을 책정하는 등 그릇된 상혼에 “적당히 하시라”며 직접 언급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BTS의 리더 RM은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 중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부산의 숙박업소 관련해서 뉴스가 너무 많이 나온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부산이 고향인 지민은 “조금 마음이 안 좋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부산시는 다음 달 12, 13일 개최되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기간 펼치는 ‘공정숙박 챌린지’에 지역 각계의 동참이 확산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공정숙박 챌린지는 일부 숙박업소의 과도한 요금 인상이 논란되자, 부산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건전한 관광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뜻을 모으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앞서 범어사를 비롯한 지역 사찰이 무료 또는 공정가격으로 템플스테이를 공공숙박시설로 제공한 데 이어 최근엔 지역 대학과 타 종교계, 공공기관 등에서도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먼저 부산대(6실 12명, 1인당 4만7000원/1박), 국립부경대(게스트하우스 2실 4명, 행복기숙사 6실 12명), 고신대(행복기숙사 10실 40명)가 다음 달 12~14일 비어있는 기숙사 등을 관광객 숙소를 제공한다. 대학 게스트하우스는 관광용이 아닌 교육 목적을 위한 공간이나 공연 기간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의 숙박 편의를 위해 개방하기로 했다.

기독교계에서는 11~13일 수영로교회·부전교회(12객실 50명), 포도원교회(5객실 10명), 김해중앙교회·세계로교회·모리아교회(각각 2객실 4명), 거제교회(2객실 20명) 등이 숙박을 제공한다.

천주교계에서도 12~14일 푸른나무 교육관을 개방해 4객실 60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경남 양산시에 있는 철도인재연수원에서는 11~14일 19객실 80명 대상의 관광객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진구에 위치한 조방해수탕에서도 공정숙박에 동참할 예정으로, 11일(20시~익일 07시)과 12일(20시~익일 07시) 각각 90명을 대상으로 무료 개방을 준비 중이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송도비치 등 관광호텔에서는 취소 객실 발생 때 게시된 정상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시는 비짓부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숙소를 예약받아 추첨을 통해 투숙객을 확정한다. 또한 해당 챌린지에 참여하는 호텔은 자체 홈페이지로 예약받는다.

시는 관광 공식 홈페이지 비짓부산(www.visitbusan.net)에 예약 안내 정보를 게재해 지역 사찰인 범어사 무료 숙소의 예약접수를 진행한 바 있으며,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확정하고 개별 안내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부산 콘서트 기간 숙박 요금 조사에서 평시 대비 최대 7.5배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했다.

일부 숙소는 11만 원대 객실을 350만 원대에 올린 사례까지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월 “악질적인 횡포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BTS 팬덤인 아미들은 “부산에서는 1원도 쓰지 않겠다”고 반발하며 ‘노 스펜딩’(No Spending) 운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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