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기도당 공천 ‘잡음’…남양주 기초의원 선거 공정성 논란

6·3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경기도당의 남양주시 기초의원 공천을 둘러싸고 형평성과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경선 없이 공천이 확정된 반면, 다른 지역은 공천이 지연되거나 번복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지역 정가의 혼란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3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남양주시갑 지역 A선거구(3인 선거구)에는 총 7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선 없이 2명이 우선 공천됐다. 이어 갑지역 B선거구(2인 선거구) 역시 3명이 신청했지만 별도의 경선 없이 1명이 단수 공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선거구의 경우 청년후보가 포함돼 있었음에도 경선 기회조차 부여되지 않은 점을 두고 반발이 커지고 있다.
더 큰 논란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동해 온 7명이 경선 없이 탈락한 반면 정작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일부 인사가 공천을 받은 점이다. 이에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들은 ‘경선촉구TF’를 구성하고 공정한 경선 실시를 요구하며 집단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당은 지난 24일 일부 후보자에 대한 공천 확정을 공고했음에도 이후 도당 위원장이 돌연 “경선을 다시 진행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혼선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미 공천을 확정한 사안을 뒤집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도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을지역 상황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을지역은 C·D·E 등 3개 선거구 모두 2인 선거구로 구성돼 있으며, C선거구는 1명이 단독 신청해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상태다. 반면 D와 E선거구는 각각 2명이 신청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공천 결과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
특히 갑지역은 경선 없이 공천을 확정한 것과 달리 을지역은 공천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어서 동일 당내에서도 일관되지 않은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중앙당 공천관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후보가 있음에도 ‘경선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발언이 나온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병지역의 경우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이 최종 결정되지 않으면서 공천 일정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 다만 다른 지역에서 불거진 공천 논란이 병지역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공천과정 전반에 특정 인물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천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되지 않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동했다는 점에서 공정성 훼손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4월 10일 보도된 ‘경기도당 지방선거 정치아카데미 고액 수강료 및 공천 가산점 논란’ 역시 재조명되며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아카데미 운영 방식과 가산점 부여 기준의 투명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향후 추가 파장이 예상된다.
공천에서 배제된 한 후보자측은 “납득할 수 없는 기준과 절차로 공천이 이뤄졌다”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공천은 전략적 판단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는 입장도 제기되며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공천 논란이 지속될 경우 지역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옥봉 기자 bo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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