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연쇄파업 예고 산업계 비상…운송·재료공급 차질 우려

임기창 2022. 11. 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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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화물연대 총파업을 비롯해 노동계 연쇄 파업이 예정된 가운데 산업계가 운송 차질 등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시멘트 공급에 차질이 생겨 레미콘 생산 중단으로 건설현장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오봉역 사고로 시멘트 수급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쳐 공장 가동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우려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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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장기화땐 레미콘 공급 차질로 건설업계 타격 불가피
화물차 파업 비중 5%로 즉각 파장 없어도 물류비 부담 커져
화물연대 총파업 예고 (의왕=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을 이틀 앞둔 22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차들이 오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안전운임제 연장을 촉구하며 2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2022.11.22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김치연 오지은 기자 = 오는 24일 화물연대 총파업을 비롯해 노동계 연쇄 파업이 예정된 가운데 산업계가 운송 차질 등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단기적으로는 현장별로 대응책을 세우겠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재료 공급 등에 차질이 생겨 현장 전반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22일 "단기적으로는 현장별로 대응 방안을 수립하겠지만 2~3주 이상 장기화하면 프로젝트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며 "현재까지는 아직 파업이 시작되지 않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건 없고 현장 차원에서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시멘트 운송 차량이 작업을 멈추면 해당 업계 전반에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 6월 일주일가량 화물연대 파업이 진행됐을 때도 원재료 공급이 어려워져 자재 생산이 곤란해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시멘트 공급에 차질이 생겨 레미콘 생산 중단으로 건설현장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오봉역 사고로 시멘트 수급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쳐 공장 가동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우려돤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레미콘 업체는 공장 저장소에 최대한 쌓아두려고 할 것이고, 현장은 레미콘이 들어가는 공사를 가급적 당겨서 하거나 늦춰서 하는 방안을 찾는 것으로 안다"며 "레미콘 공장 재고가 하루 이틀이라고 하니 파업 후 시간이 장기화하면 건설현장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일반 화물을 운반하고 유통하는 핵심 축인 물류·유통업계도 우려가 크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취급사항·운송방식이 상이한 품목의 운임을 일률적으로 설정하면 운송행위에 대한 시장가치가 왜곡될 것"이라며 "과도한 운임으로 물류비가 증가해 화주·운송사 등에 원가 상승을 유발하고 결국 국민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가입 비중이 전체 화물차의 5%대로 알고 있어 즉각적 파장이 일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파업하면 일부 지역에서 소비자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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