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문제 없나요?” 몰딩, 걸레받이, 문선 다 없애자..

안녕하세요 애교가 무척이나 많은 4살 여자아이와 함께 세 식구가 살아가는 자두네입니다. 자두 엄마는 인테리어를 전공했어요. 하지만 졸업 후 전공을 살리지는 못하고 지금은 생뚱맞게 비행기를 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자두 엄마의 평생 로망은 나의 집을 마련하고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집을 꾸며 사는 것이었는데요.

내 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코로나 시국에 인테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자재비, 인건비 때문에 턴키로 진행하는 데는 예산의 압박이 너무 컸어요. 제한된 예산에 맞춰 저희의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하기에는 직영공사 말고는 답이 없겠다 결정을 하고 반셀프로 인테리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총 시공비 7천만 원으로 올새시 교체, 발코니 확장(거실, 아이방, 주방, 현관), 무몰딩, 무걸레받이, 무문선 시공을 큰 틀로 하고 진행한 올리모델링 현장입니다. 두 달이라는 공사 기간 동안 정말 너무 힘들었지만 제가 꿈꾸던 공간을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 내는 기쁨으로 잘 버텨내었고 오늘도 꿈같은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도면


저희는 살면서 인테리어 공사를 했어요. 주방 발코니에 냉장고가 있다 보니 한겨울에도 수십 번씩 발코니문을 열며 찬 공기를 온몸으로 맞아내야 했고 안방 창문은 전창이라 뽁뽁이를 해도 냉기가 그대로 느껴지더라구요. 또한 채광이 제일 좋은 공간이 아쉽게도 거실이 아닌 발코니였어요. 아쉬운 면적의 거실 공간을 넓히고 살면서 불편했던 점들을 보안하고자 이사하고 일 년 후 리모델링을 결정했습니다.

저희 집 공사의 가장 큰 특징은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했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의 컬러를 사용하였고 목공사도 최대한 간결하고 깔끔한 라인을 잡아내는데 집중하였습니다. 또한 3무(무문선, 무몰딩, 무걸레받이) 디자인으로 시각적으로도 깨끗하고 군더더기 없는 마감이 이루어지도록 하였습니다.

화이트 인테리어는 이제 너무 흔하고 질린다고들 하시죠? 저는 생각이 좀 달랐어요. 하얀 도화지같이 깨끗한 집이어야 그 안에 있는 가구며 물건들이 오브제로서 온전히 제 역할을 해내고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 어제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마치 '갤러리' 같은 집 말이에요.

인테리어 과정

시공 순서는 철거>새시>설비>전기>목공>타일>필름>마루>도배>가구>조명 순입니다. 저희 집 시공 순서는 반셀프 공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하시는 순서이고 턴키로 진행하실 때는 마루, 도배, 가구 순서가 바뀌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최대한 깔끔하고 완성도 높은 마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업계에서 유명하신 셀벤져스분들로 섭외했고 도배사님은 시공 8개월 전에 예약했어요.

입주청소하던 날 아침, 청소업체 사장님께서 뵙자마자 "사모님 턴키인가요? 마감 잘 나왔네요~~." "아 정말요? 반셀프예요 ~." " 목공도 잘 나오고 도배도 마루도 잘 되어서 저는 턴키인 줄 알았습니다~~." 하시더라고요. 순간 울컥했습니다.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밤잠 설치며 몸 고생 맘 고생 말도 못 했는데 그 힘든 시간 한 번에 보상받는 듯했습니다. 반셀프 정말 힘들었습니다. 최고의 다이어트는 맘 고생이라던데 저는 4kg가 빠졌더랬죠

현관 Before

현관을 시공하면서 신경 썼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우수관을 어떻게 가릴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시 주의사항 중 '우수관을 막으면 안 된다' 라는 조항이 있었어요. 고민 끝에 사진과 같은 방법으로 목공에서 우수관을 가리되 문제 발생 시 볼트를 열어서 볼 수 있도록 하였고 겉은 필름으로 마감했습니다.

우수관이 위치해 있는 신발장 맨 왼쪽 첫 번째 칸은 블라인드를 탈거해야만 열수 있습니다. 데드스페이스를 감안하고서라도 과감히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현관 벽면은 시공 방법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어요. 화이트톤에 맞아떨어지는 적합한 색상의 타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도배는 관리적인 측면에서 처음부터 배제되었고 타일과 필름 중에 고민하다 가성비와 내구성이 높은 필름 시공으로 결정했습니다.

현관 After

화이트 컬러로 톤을 정리하여 깔끔하고 넓어 보이게 하고 매입 센서등과 신발장 하부 간접 조명을 구성해 입구부터 따뜻하고 모던한 분위기 연출하고자 했습니다.

신발장 수납은 넉넉하게 늘리고 중문은 심플한 화이트 철제 프레임의 스윙 도어(180도 오픈)로 제작하여 중문을 열어 놨을 때 복도가 연장되어 보이도록 하여 공간감을 더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거실 Before

광폭 발코니에 화단까지 있는 기존의 거실입니다. 거실과 베란다 사이 날개벽은 다행히 철거가 가능한 비내력벽입니다.

거실 After

거실은 기존 광폭 발코니 및 화단까지 확장하여 부족했던 채광을 안으로 들이고 공간이 좀 더 시원해 보이도록 했습니다. 몰딩과 걸레받이 없이 화이트톤의 도배지로 통일하고 따뜻한 느낌의 우드톤 바닥을 가미해 집이 마냥 차가워 보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거실 천정의 단차 및 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직부등 없이 매입등만으로 조명을 설계하여 간결함을 극대화하였습니다. 시스템에어컨은 예산초과로 진행하지 않았지만 천장 단차가 발생하는 부분 때문에라도 굳이 시공을 원하지는 않았어요. 거실가구와 소파 에어컨은 전부 기존에 쓰던 제품들입니다.

발코니를 제외한 저희 집 모든 공간의 조명은 직부등 없이 매입등만으로 설계했습니다. 조도가 부족하지 않을까 불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인데요. 다행히도 정말 충분합니다. 다 키고 살지 않아요.

대신 조명을 다양하게 분할해서 원하는 대로 조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희 집 거실은 커튼 박스 간접등 복도등까지 해서 총 스위치 6개로 설계했습니다.

발코니 확장 시 단열 시공으로 인해 생기는 단차를 막기 위해 거실부 또한 3cm 정도의 가벽을 세워 평탄화하였습니다.

TV가 설치되어 있는 벽면과 이어지는 발코니 확장부는 외벽과 연결되어 있어 단열 두께를 좀 더 신경 쓰고자 총 8cm를 띄우고 가벽을 설치했습니다.

인터폰 없이 융스위치와 콘센트만 있으니 너무 단정합니다.

집들이 사진을 둘러보다 '액자가 왜 TV 자리에 걸려있지?'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이 TV는 인테리어 하는 집에서 많이들 구매하셨다고 합니다. 그럴 수 밖에요. TV가 이렇게나 모던하고 예쁜걸요. 갤러리 같은 거실을 완성하기 위해선 정말 꼭 필요한 아이템인 거 같아요. 아주 비싼 아이템이요.

거실 발코니 확장부는 다이닝 식탁을 놓고 쓰려고 계획했으나 어린 딸아이의 놀이 공간이 아직은 더 우선이라 현재로서는 이렇게 활용하고 있어요.

마루는 디앤매종 네이쳐입니다. 저와 신랑은 보자마자 바로 이거다! 할 만큼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원목에 가까운 질감과 무늬가 너무 인상적이었거든요. 네이쳐는 확실히 호불호가 있다고 해요. 옹이가 너무 자연스러운 나머지 원목 마루로 착각을 할 정도인데 또 한편으론 옹이가 너무 많아 옹이 지옥이다 하시는 분도 많더라구요.

입주청소 사장님 말씀으로는 옹이가 자연스럽게 잘 분산되어 깔렸다고 하셨어요. 한정적인 예산으로 원목마루를 포기해야 한다면 디앤매종 네이쳐 적극 추천합니다. 이사 후 마루 들뜬 곳 2곳 있었는데 마루 사장님께서 디앤매종으로 하자 접수해 주셨고 본사에서 오셔서 친절하게 하자 보수 잘 해주셨어요~~.

거실 한쪽에는 안방 발코니로 연결되는 터닝 도어를 설치했는데요. 안방과 거실 총 두 곳의 출입구를 두었고 조명도 각각의 공간에서 조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벽면의 단차도 평탄화하고 터닝 도어도 가릴 겸 히든 도어를 설치했습니다. 히든 도어는 가구 할 때 같이 시공합니다. 목공에서 프레임 짜고 가구 업체에서 달아주십니다. 원도어로 진행하기엔 폭이 800으로 좀 넓었는데 경첩을 추가로(총 6개, 보통은 4개) 달아 아주 짱짱합니다.

난간이 보이는 게 싫어서 선택한 허니콤 블라인드 탑다운 세미 오토!! 정말 정말 강추합니다. 가격도 커튼보다 싸고 위아래로 원하는 대로 취향대로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미니멀한 화이트 인테리어에 아주 찰떡입니다. 거실부만 세미오토로 하고 현관 및 주방을 일반적인 수동 방식으로 설치했습니다.

TV는 반매립으로 8cm 깊이로 목공에서 시공했습니다. 사진은 기가지니 때문에 완전히 매립되지 않는 모습인데요. 이미 알고 진행했고 약정 기간 동안만 이렇게 지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거슬리지 않아요 기가지니가 뒤로 숨어있어서 확실히 음성 인식이 잘 안됩니다. 리모콘에 대고 외치다가 요새는 아예 사용하지 않아요. 와이파이 박스도 뒤에 숨겨져 있어서 약해요. 신랑이 안테나 4개짜리 사서 서재방에 따로 설치했습니다. TV 반매립 시공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해요.

리모델링을 할 때 인터폰을 옮기는 게 굉장히 까다로운 작업 중의 하나인데 그 이유는 인터폰이 설치될 벽면이 약 3cm 이상 띄워져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기 공사 때문인데요. 가벽을 세운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공간 확보를 위해 가벽 설치가 꺼려지신다면 시공이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현재 인터폰이 옮겨진 벽면은 발코니확장부와 단차 없이 이어지도록 하면서 약 3cm 정도 띄워 가벽을 설치했습니다. 기존 위치의 인터폰 기판은 그대로 두고 조명에서 전선을 따와 정리해두면 인터폰 설치기사님께서 마무리해 주십니다.

이로써 거실은 기존보다 11cm 정도 폭이 줄어든 셈인데요. 몰딩과 걸레받이 없는 화이트톤의 마감으로 개방감이 느껴지는 공간이라 크게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디자인을 위해 필요하다면 과감히 시도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관 붙박이장과 주방 키큰장이 맞닿은 벽면은 목공에서 가벽을 세워 연장하였습니다. 조명의 위치는 평면도상에서 디자인적인 배치만 고려해 적용했는데 벽면의 센터를 맞추어 설치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 같아 조금 아쉽네요.

거실 생활에 필요한 여러 물품들을 정리할 만한 수납장이 필요했어요. ‘B-라인 보비 트롤리’ 리모델링 공사 전부터 너무 사고 싶었던 제품었지만, 체리 몰딩에 우중충한 구축 아파트에는 어울리지 않았던지라 공사 마치면 사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오늘의집에서 구매하고 두 달을 기다려 받았어요. 오늘이 제일 싼 가격이 좀 부담스럽지만 미니멀을 추구하며 휑하기만 한 저희 집 거실에 단비 같은 제품입니다.

주방 Before

전형적으로 가로폭이 좁은 주방입니다

냉장고장이 주방 발코니에 위치하고 있어 동선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주방After

제가 저희 집에서 제일 공을 많이 들인 공간이 바로 주방입니다. 저희 집 주방은 폭이 좁아요. (총 3040) 대면형 주방을 하기엔 제가 원하는 조리 공간을 확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대세를 따르기보단 제가 행복하고 편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하여 11자 주방을 계획했습니다.

아일랜드 길이가 4m가 조금 안될 정도로 꽤 긴 편입니다. 인덕션 정도는 놓아도 되었지만 천정에서 내려오는 후드는 주방의 개방감을 떨어드리고 다운드래프트 후드는 가격이 넘사벽이라 엄두도 못 냈어요. 동선이 조금 불편해도 합리적인 예산안에서 충분한 조리공간 확보에 중점을 두기로 하여 지금의 디자인이 완성되었습니다.

조리대를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화구와 싱크대를 두는 것이 요즘 대면형 주방의 국룰이죠. 하지만 트라이앵글 동선도 괜찮은 거 같아요. 기름 튀고 물 튈 걱정 없이 거침없는 주방 활동이 가능합니다. 편리하다기보단 실생활에 적합한 동선이 아닐까 싶어요.

저희 집 벽 간접 조명은 주방 아일랜드 벽면에만 시공했습니다. 커튼 박스 조명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네요. 훨씬 고급스러워요.

저희는 모두 사제 가구로 진행했습니다. 총 열 곳이 넘는 곳의 견적을 받고 그중에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시공 능력이 우수하고 가격이 합리적인 업체를 선정했어요.

신발장, 붙박이장, 키큰장, 아일랜드, 욕실 수납장, 히든 도어까지 꽤 많은 양의 가구를 진행했고 보시다시피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냉장고와 인덕션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 부분이 철거되지 않는 내력벽입니다. 가구 마감재와 동일한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키큰장은 EP 숨기기로 깔끔하고 정갈하게 디자인했습니다. EP란 가구를 제작할 때 도어 옆으로 보이는 바디 측판인데요. 고급 주방이나 신경 써주는 업체가 아니고서는 잘 해주지 않는 시공 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닥 어려운 방식은 아니지만 나름 업체들마다의 노하우가 있어 쉽게 공유되지는 않는다고 해요. 저는 가구 설계에 있어 절대적으로 EP를 숨기는 디자인을 원했습니다.

서라운드 없이 EP가 보이지 않게 가구를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최소 천정과 벽의 수평 수직이 맞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목공에서 미리 밑작업을 해두어야 하고 이 부분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가구 업체가 가구를 짜고 싶어도 짤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 디자인을 하고자 하신다면 진행하시는 업체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공 가능 여부를 재차 확인하시고 시공하시길 당부드려요.

키큰장 상단 도어는 165도로 젖혀지는 블럼 경첩을 사용했습니다. 키큰장과 아일랜드 사이폭이 850밖에 되지않아 키큰장 도어가 좀더 와이드하게 열린다면 좁은 공간이 주는 답답함이 좀 덜하지 않을까 싶어 가구사장님께 의뢰드렸고 흔쾌히 시공해주셨어요. 상단만 이렇게 시공했어요. 하단도어는 일반경첩으로 제작했습니다.

상단 도어와 하단 도어의 열림 각도가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싱크대의 위치를 기존 주방발코니가 있던 창가쪽으로 옮기는 구조변경을 실시했습니다. 설비과정에서 수도관과 배수관을 옮기고 목공에서 단열작업을 진행했어요. 싱크대 높이는 95cm입니다. 제 키가 좀 커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편하고 좋아요 싱크볼도 꽤 깊어서 설거지할 때 허리 굽힐 일이 없어요.

싱크볼은 백조의 깜뽀르테 830 입니다. 모서리가 직각으로 떨어지는 것이 너무 맘에 들었고 깊이도 깊어 사용하는데 너무 편리합니다. 무엇보다도 스크래치에 강하고 소음도 적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리를 즐겨하는 저는 리모델링을 계획할 때부터 넓은 아일랜드를 꼭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좁고 긴 주방에서 구현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더라구요. 아쉬운대로 아일랜드를 최대한 길게 제작했습니다(3750x800).

상판을 인조 대리석으로 시공하여 가성비를 높이고 하단은 모두 서랍으로 구성함으로써 상부장 없이도 부족한 수납공간을 해결해 좁고 긴 주방이지만 개방감있게 정도된 모습을 갖추고자 하였습니다.

아일랜드의 서랍장 반대편은 발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바스툴을 놓고 식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접이식 바스툴과 회전식 바스툴을 두었는데요. 회전식 바스툴은 HAY의 ‘REVOLVER BAR STOOL’입니다. 가로수길 헤이매장에서 직접 앉아보고 구매했어요.

아일랜드와 벽 사이폭은 650입니다. 비교적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거 같아 구매를 결정했구요. 등받이가 없는게 좀 아쉽지만 캐쥬얼하게 사용하기엔 기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나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인거 같아요.

분배기는 옮기지 않고 키큰장 설치 시 숨길 수 있도록 설계하고 시공했습니다.

사진처럼 분배기를 가릴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인덕션은 디트리쉬입니다. 부스터 기능으로 물이 굉장히 빨리 끓고 기본적으로 화력이 아주 좋아요. 화이트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라 미니멀한 인테리어에 더할나위없는 선택입니다. 조리 도구는 바로바로 꺼내쓸 수 있게 이렇게 꽂아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선과 면이 분할되면 디자인적으로 일체감이 떨어질수 밖에 없어 키큰장에 오븐 넣는것은 처음부터 고려하지않았어요. 그리고 고민끝에 아일랜드 측면에 오븐을 넣기로 했습니다. 조리대와도 가깝고 위아래 뒷면까지 넉넉하게 공간도 확보되고 무엇보다 겉으로 들어나지 않으니 너무 좋아요.

제가 이번 리모델링 후 산 가전 중 가장 만족하고 있는 제품이 바로 ‘삼성 비스포크 직화오븐 35L 글램화이트’ 입니다.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이렇게 사용하다 금방 고장나는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애용하고 있어요. 오븐/에어프라이어/레인지 기능이 이 제품 하나로 가능하다 보니 너무 편리해요. 레시피 검색으로 맞춤요리 및 찜 기능도 가능하답니다.

이벽면은 가벽을 치고 단열을 해서 만들었어요. 4년 전에 사두었던 스트링 선반을 달고싶어 합판으로 벽면 보강도 했습니다.

벽에 네모난 것이 바로 분전함(두꺼비집 )커버입니다. 깔끔하게 하려면 가벽을 치고 분전함 커버를 목공에서 제작해 도배로 말끔하게 마감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려면 주방 폭이 최소 3cm가 줄어드는 거라 저희 집 주방상황으론 도저히 가능하지가 않았어요.

엄청난 서치 끝에 저희 집 분전함 크기와 유일하게 맞는 제품을 구입해 교체했는데요. 많이 거슬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달력으로나마 커버해 놓으니 분위기가 훨씬 사네요.

싱크대 미드웨이를 상판과 동일한 인조대리석으로 올릴 수 있었지만 좀 더 재밌는 구성을 생각하다 모자이크 타일을 시공하게 되었어요. 마감재들과 블라인드의 조화가 참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사진이라 두고두고 보게 되는 컷입니다.

싱크대 미드웨이를 모자이크 타일로 했을 때 기능적인 면에서는 그리 추천하지 못할 거 같아요. 오염에 굉장히 취약한게 사실입니다. 새하얀 줄눈 사이사이에 김칫물이라도 튄다면 네 바로 닦아 주어야지요. 이쁘니까 괜찮아하며 오늘 하루도 좀 더 부지런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평소에 즐겨 쓰는 와인잔들이에요. 결혼 전부터 모아오던 각종 글라스들이 한때는 100여 점이 훌쩍 넘었는데 총 4번의 이사를 거치며 많이 정리가 되었네요. 클래식하고 스테디한 디자인부터 모던하고 캐쥬얼한 디자인까지 이렇게 모아보니 뿌듯하고 든든합니다

와인글라스를 본격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했던 초창기의 제품들입니다. 비교적 클래식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모아두었네요.

집에서 혼술을 하다보면 stem이 긴 잔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더라구요. 시간이 흐를수록 이렇게 들고 마시기 편리한 친구들을 찾게 되었어요.

요새 제 최애 와인잔은 바로 '라로쉐 비스트로 고블렛' 와인잔입니다. 유럽에 갔을 때 일반 레스토랑에서 쉽게 눈에 띄던 잔이였는데 요새 새삼 핫하게 느껴지드라구요. 생각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라 얼른 구입하고 데일리잔으로 잘 사용하고 있어요.

저는 오발 플레이트를 좋아해요. 요리를 하면서 쓰임이 아주 좋은 친구인 거 같아요. 하나둘 사서 쓰다 보니 도자기, 법랑, 유리, 멜라민까지 다양하네요

그중에서도 최근에 구입한 멜라민 소재의 오발이 아주 맘에 들어요. 멜라민 소재의 제품들은 보통 가벼운 편인데 이것은 어느 정도 묵직함이 있구요. 특히나 여름과 아주 잘 어울리는 청량한 색과 질감이 인상적이에요.

인스타 둘러보기로 이 도마를 처음본 순간 가슴이 막 두근두근 하던게 생각나네요. 세상 힙한 이런 도마도 있구나 바로 가격부터 찾아봤는데 와 도마 가격이 9만 원이 넘네? 결국 B급 세일을 노리고 득템에 성공했습니다.

kiosk48th이라는 덴마크 리빙브랜드 편집샵에서 직구로 구매했어요. 사용해보니 오염에도 강하고 스크래치도 그닥 눈에 띄지않고 식기세척기도 사용 가능해서 잘 쓰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이뻐서 좋아요.

아일랜드 콘센트는 조리대쪽으로 바흐만 콘센트를 하나만 설치했구요. 아일랜드에서 노트북이나 기타 전자 제품을 사용할 때는 집들이하면서 선물받은 아볼트 멀티탭을 벽에 있는 콘센트와 연결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방 Before

안방 창은 전창이라 한 겨울에 냉기가 그대로 전달되어 몹시 추웠어요.

안방 After

다소 협소한 사이즈의 안방은 대형 침대와 키큰장만 들어가는 컴팩트한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기존 전창으로 되어있던 창문은 단열을 보강하기 위해 창사이즈를 가로로 줄였습니다.

새시를 먼저 설치하고 목공에서 단열 작업과 함께 마무리 했습니다. 커튼으로 가려져 있는 공간은 확장을 하지않은 기존의 세탁실입니다. 외벽부분 단열을 보강하고 바닥타일 덧방, 탄성코트 시공 등 비교적 간단한 공정으로 리모델링을 마무리했습니다.

기존 붙박이장을 철거하고 푸시스타일의 키큰장을 짜넣었습니다. 주방의 키큰장과 마찬가지로 노서라운드 및 EP숨기기 시공에 중점을 두었어요. 가구가 들어가는 천장 부분 평탄화를 진행하였고 커튼박스와 만나는 가구의 우측부분은 라인정리를 위해 벽면과 닿지않게 제작했습니다.

주방과 거실은 걸레받이가 없지만 각방은 걸레받이 3전으로 시공했습니다. 관리측면에 있어 걸레받이가 없는 시공법이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상생활에 있어 다소 제약이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예로 청소기 사용시 벽에 부딪혀 벽지가 손상되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 제일 큰데 이번에 로봇청소기를 구입하면서 이 걱정은 사라졌어요. 로봇청소기는 벽에 부딪히지 않고 움직이더라구요? 나머지 공간만큼은 이런 부담감없이 사용하고 싶어 걸레받이를 시공했습니다. 대신 최대한 얇고 문틀과 같은 색상으로 골랐습니다.

침실 벽면은 도배만 새로 해서 말 그대로 옹벽입니다. 허먼밀러의 행잇올을 설치해야 하는데 어찌할까 고민하던 차에 공사 마무리 단계쯤 조명 설치하러 오신 전기 사장님께 송구스럽지만 양해를 구하고 설치를 부탁드렸습니다.

열심히 설치하시는 사장님께 저히 신랑이 물었습니다. 사장님 이 옷걸이 얼마쯤 할 거 같아요? 저희 사장님 왈 "3만 원 넘습니까?" 저는 조용히 두 눈을 감았습니다.

신혼부터 제작해 사용하던 화이트 린넨 커튼은 4번의 이사를 거치면서 요긴하게 여지껏 잘 쓰고 있습니다. 당시엔 종합시장까지 가서 주문 제작을 했음에도 너무 비싼 가격에 괜히 무리했나 싶었지만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렇게 매번 따스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효자템입니다.

저 커튼 넘어로 세탁실이 있습니다. 38선이라도 되는양 저 선을 넘지 못하고 늘 커튼앞에 뱀허물처럼 옷을 벗어두는 신랑때문에 구입하게된 제품입니다.

세탁 바구니치고는 다소 비싸다 싶어도 무인양품 스테인레스 바스켓을 구입해 수년간 써본결과 역시 처음엔 무리다 싶어도 내구성이 좋고 견고한 제품을 구입하여 더 오래 사용하는게 현명한 소비라는 생각에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직부등 없이 매입등만으로 조명 설계를 한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스탠드 조명을 자주 사용하는 라이프 스타일도 한몫 했습니다. 리모델링을 하면서 꼭 사고 싶었던 조명이 바로 루이스폴센 판텔라포터블이였어요. 컴팩드한 사이즈로 이곳저곳 옮겨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올해 드디어 로봇청소기를 구입했습니다. 수많은 사용후기를 서치해 보다 지난버전 최고사양을 구입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인거 같아 에코벡스 디봇 T10으로 결정했습니다. 물걸레 자동세척 및 건조까지 되니 세상 참 좋아졌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내년에는 건조기를 좀 더 큰걸로 바꿔보려구요.

취미로 미싱을 좀 하는데요. 육아휴직으로 쉬면서 아이옷이랑 베개 커버랑 이것저것 소소하게 만들어 쓰는 재미가 있었어요. 복직하고 코로나도 끝나면서 이제 본격적인 워킹맘으로 살다 보니 끼니해결하는 것도 힘든 하루하루입니다. 베란다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재봉틀을 보고있자니 언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아득하네요.

스위치는 주방, 거실, 아이방은 융스위치를 시공했고 나머지 안방과 서재방은 르그랑 엑셀 스위치로 했어요. 융이야 이쁘기로 워낙 유명하고 다소 비싸지만 미니멀한 인테리어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요소라 생각하고 선택했습니다.

엑셀은 보자마자 어머 이리 빈티지스러운 스위치가 다 있네 했어요. 호주의 자유로움을 담은 감성스위치라는 제품설명이 딱이다 싶었습니다 .저희가 한창 공사중이던 작년 가을엔 물량이 모자랐는지 오랜기간 품절이었다가 다행히도 저희집 시공때 딱 맞추어 물건을 확보 할 수 있었어요.

인스타 공구로 구입한 미니선풍기입니다. 무선인데다 회전도 되고 접이식에 높이 조절도 되구요. 접었을때 이렇게 컴팩트한 미니선풍기는 처음이었어요. 요전날 계곡에 놀러 가면서 들고 갔는데, 밖에서도 너무 유용하게 잘 썼네요.

모든 문은 리폼했어요. 다행히 평문이였고 상태도 좋다고 하셔서 필름으로 시공했습니다. 작업 후 도어 스토퍼를 구입해서 달아야 했는데 깨끗하고 말끔하게 리폼된 문에 도어 스토퍼를 달기가 싫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문쾅방지 충격흡수 실리콘 패드를 알게 되어 도어 스토퍼 대신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문손잡이가 닿는 벽면에 실리콘패드를 붙이면 끝! 이때 같이 동봉된 양면 테이프대신 실리콘 양면 테이프를 사용하면 나중에 패드를 제거할 때도 벽지 손상없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아이방 Before

아이방 After

아이방은 발코니부를 확장하면서 다른곳보다 단열을 좀 더 신경썼어요. 다행히도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아주 따듯하게 지냈습니다. 이 방은 기존에 쓰던 가구로만 꾸민터라 좀 아쉽고 미안한 맘도 큰데 마양 좋아해주는 딸에게 한없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아이방 공사 특이점은 확장부 경량칸막이 시공입니다. 아래사진과 같이 기존 발코니공간에 옆집과 연결되는 경량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경량 칸막이란 두 집을 연결하는 벽 한군데를 석고 보드보다는 조금 단단한 재질로 지어 비상상황시 도구를 이용해 부시고 옆집으로 대피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저희집의 경우 아이방의 날개벽 또한 비내력벽이라 철거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최근에 확장공사관련 규정이 더 엄격해지면서 경량칸막이가 있는 곳을 확장했을 때 비내력벽이라도 철거가 불가능하고 확장 공사 후 리모델링 시 개폐가 가능한 문만 설치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저희는 철거 시 칸막이 벽 일부가 손상돼 목공에서 폼을 이용해 메꾸고 도배작업시 매끈하게 마감했습니다.

거실에 작업한 히든 도어와 동일한 방법으로 제작했습니다. 목공에서 프레임을 짜고 가구 업체에서 문을 만들어 달았습니다. 겨울철 냉기를 좀 걱정했는데 지난 겨울 다행히도 따뜻하게 잘 지냈습니다.

아이방 커튼은 고민이 많았어요. 허니콤블라인드를 하면 깔끔하니 보기엔 좋아보여도 아이방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았어요.

핑크색 좋아하는 딸을 위해 핑크 패브릭을 구입해 직접 커튼을 제작해야겠다 싶었는데 마땅히 또 마음에 드는 핑크색은 잘 없더라구요. 화이트가 무난하겠지 싶어 퓨어 린넨으로 구입해 만들어 달았습니다.

거실 욕실 Before

거실 욕실 After

거실 욕실과 안방 욕실 두 곳 모두 덧방 시공을 했습니다. 이유는 예산 절감입니다. 여유가 있으시다면 전체 철거 후 시공을 추천드립니다. 욕조와 샤워 부스는 관리의 용이성 차원에서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덧방 시공으로 좁아진 공간을 불편함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원한 그레이톤의 매트한 질감의 타일로 마감하고 간결한 디자인의 욕실 액세서리를 선택해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정돈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습니다.

매트한 질감에 그리 진하지 않은 무늬가 마음에 들었어요. 이 무늬가 붙이고 나서 서로 어색하지 않을까 했는데 타일사장님께서 알아서 자연스럽게 붙여주셨습니다. 매트한 질감의 타일은 쉽게 마르고 맨바닥에 앉았을 때 느낌도 너무 좋아요.

조적 선반입니다. 시공 전부터 거울과 철제 선반이 놓여졌던 부분이라 따로 파거나 하지않고 타일시공 시 추가금만 지불하고 진행했어요. 선반부분 실리콘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제가 미처 여기까지는 신경쓰지 못한 거 같아요.

실리콘은 욕실, 마루와 도배(무몰딩), 가구(주방) 요렇게 주로 들어가는데 나중에 다시 하게 된다면 맨마지막 시공단계에 실리콘을 따로 넣어 한 번에 진행할 거 같아요. 조적 선반에 제각각 욕실 용품을 올려놓고 샤워 커튼으로 쓱 가려줍니다.

휴젠트 리모컨은 욕실 상부장 하단 벽면에 설치했습니다.

욕조와 유리 샤워부스는 하지 않았습니다. 욕실 청소 담당인 신랑이 욕조 청소가 너무 힘들다며 무조건 빼고 싶다고 했어요. 어린 아이가 있는데 괜찮을까 했는데 이부분이 욕실공사 만족도 1등인 부분이 되었어요. 아이가 물놀이를 하고 싶을때는 접이식 욕조를 씁니다. 유리 부스가 없으니 이동식 욕조 사용이 자유로워요.

대신 샤워 커튼을 달았어요. 욕실컬러와 어울리는 린넨 소재의 샤워커튼과 물에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PEVA 소재의 커튼을 선택해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미적인 면과 기능적인 면을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욕실 핑크 물때는 검션 만능 클리너를 사용하고 있어요. 주방에서 싱크대 닦는 용도로 주로 사용했는데 핑크물때도 잘 지워져서 요새는 욕실에 두고 쓰고 있습니다. 같이 사용하는 브러쉬는 바이칸 욕실타일 청소용 입니다. 그린컬러가 미디엄 화이트 컬러가 하드에요. 변기 사이사이 배수구 철망도 구석구석 잘닦여요.

안방 욕실 Before

안방 욕실 After

안방 욕실은 기존에 있던 샤워 부스를 철거했습니다. 넉넉하지않은 사이즈의 안방에 화장대를 두는 대신 안방 욕실을 메이크업룸으로 용도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하부장을 짜넣어 수납을 용이하게 하고 세면대를 두었어요. 생활의 편리성을 고려해 변기는 기존 위치에 그대로 설치했습니다.

따뜻한 웜그레이톤의 타일을 사용하되 두 개의 다른 질감의 타일을 사용해 밋밋함을 덜어냈습니다. 가로형 타원형 거울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내고 스팟 조명을 배치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많이 묻어났던 화장실은 호텔식 화장실로 탈바꿈해 고급스러움을 물씬 풍깁니다.

거울 벽면에 쓰인 타일은 스페인산 세라믹재질의 타일입니다. 일명 템파 보드 타일이라고 불리는데요. 정식 명칭은 ‘ground wall light tip’ 이고 사이즈는 300X900 입니다. 입체감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조명 빛이 비추어졌을때 음영이 드리워져 차분하고 서정적인 무드를 만들어줍니다.

원래 변기 위쪽은 펜던트 조명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마땅한 디자인이 없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발견한 이 조명을 보고 아 이거다 싶은 생각에 열심히 서치해 구입하고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자칫 밋밋할수 있는 공간을 더욱 멋스럽게 만들어주고 있어요.

탑볼 세면대는 설치 후 많은 분들이 관리 부분에 있어 궁굼해 하시는것 같아요 .저희는 손을 씻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고 수압을 조절해 물이 많이 튀지 않도록 함으로써 관리하는 데는 어려움 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조명은 천장 매입등 2개, 실린더스팟등1, 벽 거울등으로 구성했습니다. 매입등은 주광색 2인치로 메이크업을 할때만 키고 실린더등과 벽 거울 등을 하나로 켜지게 해서 보통 때는 전구색으로 사용해요.

샤워 부스를 철거하고 하부장을 짜서 넣었습니다. 혹시나 있을 물 청소에 대비해 바닥 배수구는 막지않았어요.

마치며

지난 9월에 공사를 시작해 두달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사를 한지 이제 벌써 10개월이 다되어가네요. 저희집은 새로한 인테리어에 헌가구 뿌리기를 제대로 시전한 집입니다. 아이방은 100%로 헌가구였구요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아일랜드용 의자를 제외하고는 다른 가구를 구입할 여력이 없었어요. 아직 아이가 어리니 좀 더 클 때까지는 있던 가구를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대신 어쩔 수 없이 새로 장만해야하는 물품은 오래두고 쓸 수 있는 제대로 된 제품을 구입하고자 했어요.

반셀프 인테리어는 무척이나 힘든 과정인거 같아요. 부족한 예산으로 눈만 높아진 취향을 만족시키는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시시때때로 부딪히는 한계에 좌절하고 상처받으며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몸과 마음을 발견할때면 '내가 이짓을 다시하나 봐라' 매번 이리 되뇌이곤 했어요.

그래도 가치있고 행복한 일임은 분명합니다. 내가 꿈꾸던 공간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하루를 마감하는 일은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공부도 많이해야 하구요. 반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