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면대 막힘은 보통 보이지 않는 안쪽에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가 엉겨 붙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제거하거나 화학적으로 분해하면 막힘이 빠르게 개선된다.
빨대 하나면 머리카락 '쏙'

가장 간단한 방법은 빨대를 이용하는 물리적 제거 방식이다. 머리카락 막힘은 표면 가까운 곳에 뭉쳐 있는 경우가 많아, 깊숙한 배관 공구가 없어도 충분히 잡아낼 수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의 한쪽 끝을 대각선으로 잘라 뾰족하게 만든 뒤, 옆면을 따라 사선으로 여러 개의 칼집을 넣어 작은 갈고리처럼 만들어 준다.
이렇게 만든 빨대를 배수구 깊숙이 천천히 넣었다가 돌리면서 빼내면, 칼집 부분에 머리카락과 찌꺼기가 엉겨 함께 나온다. 한 번에 다 빠지지 않으면 같은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면 된다. 눈앞에서 이물질이 바로 제거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효과가 있고,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다.
비누찌꺼기가 많다면 '과탄산소다'

물리적으로 제거하기 어렵거나 냄새까지 나는 상황이라면 과탄산소다를 이용한 화학적 분해가 도움이 된다. 과탄산소다는 물과 만나면서 산소가 발생해 강한 발포 작용을 일으키고, 알칼리성을 띠게 되면서 단백질 성분인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 기름때를 분해한다.
종이컵 반 정도의 과탄산소다를 배수구 주변에 뿌린 뒤 아주 뜨거운 물이나 끓는 물을 부으면 하얀 거품이 올라오면서 막힌 부분을 서서히 풀어준다. 이 과정에서 냄새도 함께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다만 PVC 배관은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자주 붓는 것이 좋지 않을 수 있어, 평소에는 뜨거운 물 대신 60~70도 정도의 온수를 사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발포가 가라앉은 뒤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씻어내면 배수 속도가 개선되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