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파업 악재에도 "39만원까지 간다"는 진짜 이유

반도체 AI 랠리가 한창인데 삼성전자 주가만 유독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2026년 5월 4일 종가 기준 232,500원, 경쟁사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그 온도 차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데요.

노조 총파업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현실로 다가오는 오면서 일부 증권사에서 주가 하향 리포터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일부 증권사는 오히려 목표주가를 39만원까지 올려 잡았습니다.

삼성전자 주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씨티그룹은 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췄나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노사 갈등을 최대 리스크로 꼽았습니다.

파업이 격화될 경우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인데요.

씨티그룹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장의 장기적 수혜자임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1분기 실적에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 11% 낮췄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증권가는 왜 '39만원'을 외치나

흥미로운 건 외국계가 눈높이를 낮추는 사이, 국내 증권가는 오히려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올투자증권은 기존 35만 원에서 39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습니다.

국내 증권가 기준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고영민 연구원은 "파업 및 보상 규모 미정 등 단기 불확실성은 있지만,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세와 실적 대비 눌려있는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오히려 비중확대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유진투자증권도 36만 원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파운드리·HBM 경쟁력 회복 가능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단순히 메모리 기업이 아니라 'AI 반도체 생태계' 내 포지션이 넓어질수록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도 커진다는 논리입니다.


강세론만 믿으면 위험한 이유

솔직히 말씀드리면, 목표주가는 조건부입니다.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려면 몇 가지 전제가 충족돼야 합니다.

AI 투자 사이클이 둔화되면 메모리·파운드리 기대치가 동시에 꺾입니다.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분위기'가 아니라 실적 가시성과 시장 신뢰 회복이 전제입니다.

노조 이슈가 장기화되면 마진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단기 급등이 수급에 의해 만들어진다면, 재료 소멸 후 빠른 되돌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 어떻게 볼 것인가

5월 4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 232,500원은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된 가격입니다.

파업 리스크, HBM 불확실성, 성과급 충당금 우려가 모두 눌려 있는 상태인데요.

반대로 말하면, 노사 협상이 타결되고 HBM4 양산 소식이 가시화되는 순간 반등의 속도가 빠를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목표주가 숫자보다 중요한 건 5월 21일 파업 예정일 전후의 협상 타결 여부, HBM4 고객사 납품 확인, 그리고 외국인 수급의 방향입니다.

숫자를 믿기 전에 그 숫자를 만들어 줄 조건이 하나씩 충족되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보세요. 투자는 결국 기다림의 싸움이지만, 무엇을 기다리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 이깁니다.

※ 본 기사는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합니다.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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