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버금갔던 열대저압부…시간당 100mm ‘물벼락’

김덕훈 2024. 9. 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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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남부지방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건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의 영향이 컸습니다.

더이상 태풍이 아니면서도 태풍급의 위력을 발휘했던 이유, 김덕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태풍이 약화된 형태인 열대저압부가 중국 대륙에서 급히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습니다.

이 열대저압부가 한반도로 근접하던 어제 새벽 0시부터 1시 사이, 경남 창원에서는 시간당 강수량이 104.9mm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였습니다.

열대저압부가 동진할 때 습한 남풍까지 한반도로 유입되며 폭우를 유발한 겁니다.

[이기선/기상청 예보관 :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다가 남해안을 만나면서 지형에 의해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많이 내린 것으로 분석이 되거든요."]

열대저압부는 서해를 건너 어제 오후 3시쯤 온대저기압으로 또 한 차례 바뀝니다.

이 때부터 저기압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전남에서 주로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진도에는 시간당 112.2mm, 그야말로 '물벼락' 수준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후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동진함에 따라, 저녁부터는 다시 영남지역이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된 뒤에도 비바람의 강도는 좀처럼 줄지 않았고, 누적 강수량이 워낙 많았던 터라 밤 늦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비는 자정 무렵 대부분 지역에서 그쳤습니다.

오늘은 내륙 곳곳에 많게는 20mm, 제주도는 60mm까지 비가 내리겠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최다애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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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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