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사실상 생태계 교란종(?)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조회수 2023. 5. 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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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콤팩트 세단과 소형 SUV의 장점을 결합한 CUV 모델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쾌적한 실내공간, 접근성 좋은 가격 및 뛰어난 주행안정성을 지녀 남다른 상품성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는 지난 2013년 출시된 소형 SUV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의 태동을 다진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후 형제모델 트레일블레이저의 등장으로 인해 엔트리 SUV로 포지셔닝 되었으며,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그 계보를 잇는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트레일블레이저와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구분짓고자 크로스오버 콘셉트를 도입했으며, 시트포지션 및 상품성 역시 크로스오버라는 이름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전면은 쉐보레의 디자인 언어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유사한 구성으로 한 눈에 쉐보레 차량임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차체 양 끝에 위치한 헤드램프와 그 위로 얇게 처리된 주간주행등, 넓은 면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당당한 볼륨감이 특징이다. 또한 신형 모델인 만큼 보다 샤프한 인상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측면을 살펴보면 차체 앞뒤로 쭉 뻗은 캐릭터 라인이 인상적이며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강인함이 돋보인다. 또한 체급에 얽매이지 않은 전장과 휠베이스로 쾌적한 공간성을 기대하게 한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CUV의 특성상 전고가 조금 낮게 설정돼 있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은 SUV의 그것과 차이가 크지 않다. 시승차인 액티브 트림의 경우 휠타이어 사이즈는 225/55 R18, 굿이어의 어슈어런스 피네스를 장착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후면은 전면의 강인한 인상 대비 순한 모습이 특징이다. 이는 테일램프 디자인에 따른 것으로 차체 면적 대비 작은 크기와 합쳐져 다소 귀여운 인상을 전한다. 반면 후면 실루엣은 차폭이 강조된 디자인으로 SUV 대비 안정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이라 할 수 있겠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렁크 해치에는 차명과 트림명이 함께 붙어 있는데, 트림명을 숨기는 최근 트렌드에 비춰 봤을 땐 오히려 신선한 감각이다. 범퍼 하단에는 하이그로시 패널이 더해져 팬시한 인상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실내로 들어가면 그동안 쉐보레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인테리어 디자인 개선을 확인할 수 있다. 소형 체급 특성 상 고급스럽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계기판 및 센터디스플레이의 비중이 높아지고 수준이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전반적인 만듦새는 튼튼하다는 인상이며, 전통적인 기어레버가 사용된 점이 반갑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변속기가 전자식의 영역으로 변경되며 조작부에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는 중인데 공간활용성에 대한 개선은 확인할 수 있지만 조작성 및 편의성에서는 의문이 있어 왔다. 하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에서는 익숙한 기어레버 방식을 통해 오작동에 대한 우려를 없앴다. 센터모니터는 11인치 사양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으나 애플 카플레이의 경우 무선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아 유선으로 이용했다. 업데이트 또는 개선이 요구된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실내 조작계 대부분의 사용성은 만족스러우나 공조계 다이얼의 경우 사용빈도 및 접근성에 비해 만듦새가 아쉽다. 다이얼을 돌릴 때 다소 헐겁다는 인상이 있으며 이는 곧 엔트리 모델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반면, 열선 스티어링휠, 열선 및 통풍 시트 등의 탑재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옵션을 실속있게 챙긴 모습도 보여준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2열로 넘어가면 소형이라는 체급이 무색하게 실용적인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시트의 착좌감 뿐 아니라 공간 전반이 기대 이상이다. 특히 발공간의 경우 센터 터널이 없는 관계로 평평한 바닥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렁크는 SUV의 공간활용성을 그대로 취하고 있다. SAE 표준 725L(25.6 큐빅 피트), 2열 폴딩 시 최대 1532L의 용량을 보여준다. 또한 체급이 무색하게 전동 트렁크를 탑재하고 있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점이 주목된다. 전동트렁크 버튼은 트렁크 부분 외에 운전석 도어 하단에도 위치해 높이 조절까지 지원한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워트레인은 1.2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했다.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발휘한다. 배기량 대비 우수한 출력으로 실제 동력성능에서도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변속기는 6단 자동이 채택됐으며 크로스오버라는 부제에 걸맞게 4륜구동 옵션은 기본 설계단계에서 배제됐다. 덕분에 원가를 줄이는 한편 2열 공간 개선에도 일조할 수 있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주행안정성이 좋은 GM 계열 차량답게 소형 크로스오버 모델임에도 체급 이상의 승차감 및 안정감을 선사한다. 복합연비는 휠사이즈에 따른 편차가 있으며 리터당 12.0~12.7km 수준을 보여준다. 시승차인 액티브 트림의 경우 18인치 휠을 장착하고 리터당 12.3km 수준이다. 이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탑재돼 앞차와의 차간 거리 조절이 가능하며,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도 포함됐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생애 첫 차를 구매할 소비자뿐 아니라 실용성 및 상품성 좋은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할 웰메이드 차량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그동안의 약점을 개선했으며 디자인 완성도 역시 우수하다. 개발 기획단계에서부터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할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판매가격은 2052만~2739만원, 시승차인 액티브 트림은 2681만원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jyshi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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