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300mm 폭우…물에 잠긴 울릉도

김대욱 2024. 9. 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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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릉도는 추석을 앞두고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이틀 사이 300mm 넘는 장대비가 쏟아져 도로가 끊기고 상가가 침수됐습니다. 

46년 만에 내린 기록적 폭우입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에 버스가 멈춰 서 있습니다.

토사가 섞인 흙탕물이 강물처럼 쉼 없이 흘러갑니다.

산에서 쏟아진 토사와 흙탕물은 일대를 점령했습니다.

한가운데 멈춘 차량은 버티기도 버거워 보입니다.

상가들이 모여있는 골목길도 흙탕물이 가득한 하천으로 변했습니다.

[임정혜 / 울릉도 주민]
"물이 차올라오는 거예요. 내 평생 이런 비는 처음 봤어요. 피난 갔다가 한 2시간 정도 있다가 오니까 이제 제 가게 앞에 입구까지 물이 올라왔었고…"

그제부터 이틀간 울릉도에 내린 비는 308mm, 한때 시간당 70mm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며 46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해 순환도로가 통제되는가 하면, 주택과 상점이 침수됐습니다.

주민 700여 명이 한때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인명피해가 없는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비가 소강상태가 되면서 긴급복구가 시작됐습니다.

주민들 일상 복귀는 물론, 추석 연휴 귀성객과 관광객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두가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순환도로 통행이 재개됐고 대피했던 주민들도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배상용 / 울릉군 상인]
"어제도 밤을 새고 오늘도 밤을 샐 겁니다. 우리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으니까 신경 쓰지 말고 울릉도로 오십시오."

울릉군은 대부분 피해 구간은 응급 복구가 완료됐다며 추석 연휴 전까지 주요 복구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제공 : 울릉군청
영상편집 : 이희정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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