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국 최고 투표율' 10·16 영광·곡성군수 재선거 사전투표 첫날
재선거 유권자 영광 4만 5248명·곡성 2만 4640명
영광군 한 사전투표소, 투표 시작 30분 전 50명 이상 대기
유권자들 "불미스러운 일 없도록 청렴한 후보 지지"
관내·관외투표 구분…12일 오전 6시~오후 6시까지 가능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유권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전남이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11일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 전남의 투표율은 24.46%를 기록했다.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정도가 투표한 것으로 영광과 곡성은 각각 투표율 24.68%, 24.06%였다.
이는 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기록한 투표율인 영광 23.74%, 곡성 26.81%보다 영광은 0.94% 높고 곡성은 2.75% 낮은 것이다. 영광군수 선거전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물론 진보당 후보까지 3파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치열한 접전이 치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과 부산, 인천과 비교하면 뜨거운 투표 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인천 강화군수 선거가 14.62%,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가 9.24%,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투표율 3.16%에 그쳤다.
이날 영광군 영광읍의 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30분 전부터 50명 넘는 유권자가 대기했다. 투표소가 열리지 않았지만 외투를 입고 온 군민들의 줄이 길어지면서 일부 유권자들은 주차장까지 나와 있었다.
오전 9시가 지나자 70명 넘는 군민들이 주차장 입구까지 줄을 섰다. 일찍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는 대부분 70대 이상이지만 청년도 적지 않았다.
다섯 남매의 어머니인 신미현(55)씨는 이날 셋째 딸 김수정(27)씨의 손을 꼭 잡고 투표소를 찾았다. 신씨는 "매번 군수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보니 청렴한 사람인지 중점적으로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 "공약을 보면서 똑똑한 후보인지, 영광군을 위해 노력할 인물인지 등을 투표권이 있는 세 자녀와 많이 토론했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장애가 있는 군민들도 휠체어에 의존해 혼자 투표소를 찾아 이날만큼은 소신 있는 한 표를 행사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12살부터 성장이 멈춰 거동이 어려운 황민식(48)씨는 "정당을 보지 않고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 설치 등을 내세운 후보의 공약을 꼼꼼히 읽었다"며 "군민은 물론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정 활동을 펼칠 인물을 뽑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일부 투표소에서는 100m 이내 선거 운동을 하는 후보가 있다는 이의가 제기돼 선관위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전남선관위는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 (사전)투표소 내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10·16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의 사전투표는 오는 12일까지 재선거 실시 지역 내 22개(영광군 11개, 곡성군 11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한다.
이번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에서 확정된 선거인 수는 총 6만 9888명(곡성 2만 4640명, 영광 4만 5248명)으로 사전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를 위해서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하며,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사전투표소 내에서는 선거인의 주소지에 따라 관내투표자와 관외투표자의 동선이 구분된다. 자신이 거주하는 군 지역 안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관내사전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유권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군 지역 밖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관외사전투표)하는 경우에는 투표용지와 함께 회송용 봉투를 받는다. 관외 사전투표자는 기표한 후 투표지를 반드시 회송용 봉투에 넣고 봉함해 투표함에 투입해야 한다.
본투표는 오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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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수진 기자 sjs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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