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천에 봉인"...90년 뒤 공개되는 한강 글 '관심'

2024. 10. 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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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사랑하는 아들에게'(Dear Son, My Beloved) 라는 글에 누리꾼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분량이나 내용, 형식 등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 글은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개념미술가 케이티 패터슨의 주도로 2014년 시작한 노르웨이 '미래도서관' 프로젝트에 한강이 참여하며 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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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노르웨이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에 5번째 작가로 참여
오슬로도서관 보관 중인 원고 2114년 출간 예정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사랑하는 아들에게'(Dear Son, My Beloved) 라는 글에 누리꾼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이 글은 이미 완성했지만 앞으로 90년 뒤에나 공개됩니다.

다만 분량이나 내용, 형식 등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 글은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개념미술가 케이티 패터슨의 주도로 2014년 시작한 노르웨이 '미래도서관' 프로젝트에 한강이 참여하며 쓴 겁니다.

'미래도서관' 프로젝트는 100년 간 매년 1명 씩 작가 100명의 미공개 작품을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의 한 숲에 심어진 나무 총 1천 그루를 사용해 오는 2114년 출판하는 사업입니다.

한강에 앞서서는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노르웨이 작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등 노벨문학상의 단골 후보로 꼽히는 작가들이 참여했습니다.

한강은 당시 다섯 번째 작가로 참여했고,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이었습니다.

한강은 2019년 5월 노르웨이를 찾아 원고를 전달하며, 한국에서 가져온 흰 천으로 원고를 봉인했고, "마치 내 원고가 이 숲과 결혼하는 것 같았고, 또는 바라건대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작은 장례식 같았고, 대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세기의 긴 잠을 위한 자장가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흰 천이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신생아를 위한 배냇저고리, 장례식 때 입는 소복, 이불 홑청 등으로 쓰인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한강의 글은 현재 오슬로 도서관에 보관 중인데,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는 작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특별한 메시지를 담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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