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생산은 재개했지만..전량 해외로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배터리 팩 공급중단으로 지난 4월부터 생산이 중단됐던 쌍용자동차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이 지난 7월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3월부터 판매를 개시한 코란도 이모션은 첫 두 달간 108대가 생산된 뒤 LG전자로부터 배터리 팩 공급이 끊기면서 생산이 중단돼 왔다.
배터리 팩을 공급하는 LG전자가 사업 구조 재편 작업으로 인해 쌍용차에 납품하던 배터리 팩 공급을 수 개월 째 중단해 오다 지난 7월부터 소량씩이지만 생산을 재개했다.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의 판매 데이터를 보면 지난 7월까지 내수는 108대, 해외 수출은 129대였다. 내수는 4월 이후 공급이 전면 중단됐으며, 해외는 7월에만 81대가 수출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월 100개 미만의 배터리가 공급 중이며 전량 해외 수출용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란도 이모션은 현재 국내 약 3천대를 포함, 국내외에서 수천대가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 공급이 극히 제한적인데다 이마저도 해외 수출로만 배정되고 있어 국내용은 언제 공급이 재개될지 기약이 없는 상태다.
쌍용차측은 LG전자가 패키징 라인을 하청업체로 이관하는대로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LG전자의 라인이관이 언제 진행될 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용 코란도 이모션의 공급이 올해 안에 재개될 지는 미지수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출용에 먼저 배터리를 공급한 것은 유럽에서의 배출가스 규제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국내는 신형 토레스나 티볼리 등 3종 저공해차량에서 얻어지는 크레딧으로 커버할 수 있어 당분간은 해외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올해 유럽시장에서 일정 량의 전기차를 판매하지 못할 경우, 상당액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EU(유럽연합)는 연간 1만대 이상 판매하는 자동차업체에 대해 평균 CO2(이산화탄소) 배출량을 km당 95g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초과하는 g당 95유로 (12만7천 원)의 패널티(벌금)를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