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충전 요금제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동일한 배터리 용량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충전 시기, 요금제 선택, 할인 혜택 적용 여부에 따라 비용 차이가 상당하다. 평균적으로 전기차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최소 21,000원에서 35,000원까지 벌어진다.
이 수치는 단순히 ‘전기차가 기름보다 싸다’는 인식을 다시 한번 점검하게 만든다. 더 나아가 충전 요금제 선택과 할인 활용 여부가 매달의 유지비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 운전자라면 반드시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
주행 패턴과 충전 시간대에 다른 요금제

연간 15,00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월평균 충전 횟수는 약 3.6회로 계산된다. 여기서 경부하 시간대(대체로 23시~09시)를 적극 활용하면 큰 절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부하 요금은 심야 시간대 전력 수요가 낮을 때 적용돼, 동일한 양을 충전하더라도 주간 대비 더 저렴하다.
예를 들어 74kWh 배터리를 경부하 시간대에 충전하면 2만 원대 초반에 가능하지만, 일반 요금제 또는 주간에 충전하면 최대 4만 원 이상이 든다. 따라서 자택이나 직장에서 야간 충전이 가능하다면, 충전 시간대를 옮기는 것만으로도 연간 수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카드·앱 쿠폰 활용하면 추가 절감

충전 요금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카드사 할인 및 포인트, 충전 앱 쿠폰, 지자체 및 공공혜택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전기차 전용 신용카드는 월 최대 2~3만 원 캐시백(포인트 적립) 가능하며, 일부는 충전 요금 50~70% 할인까지 제공한다.
충전 앱 이용 시에도 쿠폰을 통한 할인과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며, 환경부나 한전의 플랫폼에서는 지속적으로 제휴 할인과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또한, 일부 지자체는 저소득층을 위한 충전 요금 지원, 또는 특정 시간대 추가 할인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처럼 카드 할인 + 시간대 요금제 + 앱 혜택 + 지역정책을 적절히 조합하면, 월별 충전비가 기본 대비 최소 2만 원에서 최대 10만 원 이상 절약될 수 있다.
전략적 선택이 전기차 유지의 핵심

단순히 "전기차 충전 비용이 저렴하다"는 고정 인식은 이제 충분치 않다. 충전 방식, 요금체계, 시간대, 할인 혜택, 지역 정책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내게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평균 배터리 용량 74kWh 기준으로만 봐도, 완충 비용은 요금제에 따라 두 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월 3~4회 충전 패턴을 감안하면 전략적 접근 없이는 연간 수십만 원의 비용 차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 과연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내 주행 패턴과 충전 환경에 맞춘 최적의 요금제와 할인 수단 조합이 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전략적인 선택이 전기차의 경제성을 더욱 극대화한다는 사실, 기억해 두시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