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밤샘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해 약 11시간에 걸친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샤헤드 공격용 드론이 동원된 이번 공격으로 최소 2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를 두고 도시를 향한 "역대 최대 규모의 공격"이라고 표현했다. 개전 이후 민간 피해 규모로는 최악의 밤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11시간 파상 공습"…밤새 이어진 폭격
이번 공습은 심야부터 새벽까지 약 11시간 동안 파상적으로 이어졌다. 러시아군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그리고 이란제로 알려진 샤헤드 자폭 드론 수십 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방공망을 흔들었다. 키이우 곳곳에서 요격과 폭발이 반복되면서 주민들은 지하철역과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소방·구조 당국은 파괴된 건물 잔해 수습과 화재 진화에 밤새 총력을 기울였다.

"최소 27명 사망"…민간 시설 집중 타격
이번 공격으로 최소 27명이 목숨을 잃고 다수가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는 군사시설이 아닌 주거지와 민간 인프라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리치코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공격"이라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러시아 측은 최근 이어진 우크라이나의 후방 타격에 대한 보복 성격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박 계속"…젤렌스키의 경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는 최대 피해를 노리고 이번 공격을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을 앞세워 러시아 국경에서 1000㎞ 떨어진 정유 인프라를 잇달아 타격하는 등 공세 수위를 끌어올려 왔다. 양측이 후방 타격을 주고받으면서 전선 밖 도시와 산업 시설이 새로운 표적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규모 공습 이후 "무의미한 살상을 끝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선의 교착 속에서 후방 도시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이 반복되며 민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협상과 확전의 갈림길에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