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끼쳐, 마주보기도 싫어”...김정은의 대남 막말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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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미사일 관련 핵심 교육기관을 찾아 한국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대남 핵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8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방문해 한 연설에서 "대한민국을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다, 의식하는 것조차도 소름이 끼치고 그 인간들과는 마주서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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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간들과 마주서고 싶지 않아”
적대적 두 국가론 노골적 재확인
尹 ‘온전치 못한 사람’ 실명 비난
“적 무력사용 기도땐 核무기 불사”
8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방문해 한 연설에서 “대한민국을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다, 의식하는 것조차도 소름이 끼치고 그 인간들과는 마주서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북측이 과거와 달리 무력통일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두 개 국가를 선언하면서부터는 더더욱 그 나라를 의식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적들이 우리 국가(북한)를 반대하는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공화국무력은 모든 공격을 주저없이 사용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핵무기사용이 배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연설에서 밝힌 바대로 핵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을 부각시키며 조건부 선제 핵사용 방침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는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압도적인 대북 군사 대응을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또다시 “좀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며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사는 방법은 우리가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사초강국, 핵강국에로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더 빨라질 것”이라며 핵 기반 한미동맹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방문한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은 1964년 ‘국방대학’으로 문을 열었고 2016년부터 현재와 같은 이름을 쓰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해당 대학은 미사일과 원자력, 위성, 전자기 등 북한 첨단무기 개발 인재 양성 사관학교이자 군수공업의 산실”이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개최일에 이곳을 방문한 점에 주목하며 “최근 한국 국군의 날 행사와 (윤 대통령의) ‘정권 종말’ 발언의 파급력을 강하게 차단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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