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배기량 수입차 관세 인상” 거듭 경고.. EU 조치에 반발
중국이 대형 배기량 연료차량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거듭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 허야둥(He Yadong)은 17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대형 엔진을 탑재한 연료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 인상과 관련된 대책을 연구하고 있으며, 관련 요소를 검토한 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유럽연합의 조치가 불공정하다고 판단하고,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 배기량 연료차량 관세 인상은 주로 유럽과 미국 등의 고급차 브랜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의 고급차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대형 세단이나 SUV 모델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은 EU의 전기차 관세 인상에 대한 보복 조치로 EU에서 수입되는 특정 브랜디에 대해 현금 예치금 형태의 임시 반덤핑 조치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한, 중국은 유럽산 돼지고기, 돼지고기 부산물 및 유제품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 관세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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