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내과 의사 ‘태부족’...인천 공공의료 공백 현실화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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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에 의사 선생님이 안 계신다네요. 2주 뒤에 다시 오래요."
인천의 일부 보건소에 내과 의사가 없어 사실상 대부분의 진료가 멈춰서는 등 공공의료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
인천시와 중·서구 등에 따르면 중구 보건소는 최근 내과 의사가 휴가에 들어가면서 지난 10일부터 내과 진료를 전면 중단했다.
앞서 중구 보건소는 내과 의사 휴가에 대비해 지난해 12월부터 의사회와 의료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대진의를 구했지만 끝내 대체 의사를 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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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의료진 공석… 지원자 없어
충원 어려워… 방문 환자 ‘급감’

“보건소에 의사 선생님이 안 계신다네요. 2주 뒤에 다시 오래요.”
11일 오전 10시께 인천 중구 보건소 민원실 앞. 접수대에는 ‘2월10~20일까지 내과의사 부재로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 및 모든 검사 중단’이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보건소를 찾은 일부 어르신들은 안내문을 확인하곤 다시 발길을 돌렸다. 이 곳에서 만난 이인숙씨(91)는 “집에서 1시간을 걸어 보건소까지 약을 타러 왔는데 진료를 못 본다니 난감하다”며 “다른 병원을 가자니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구 보건소도 내과 의사가 없기는 마찬가지. 보건소에는 대기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있고, 환자 하나 없이 한산하다. 이 곳은 지난 2025년 9월부터 내과 의사가 없어 현재 내과 관련 진료를 하지 않고 있다.
인천의 일부 보건소에 내과 의사가 없어 사실상 대부분의 진료가 멈춰서는 등 공공의료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
인천시와 중·서구 등에 따르면 중구 보건소는 최근 내과 의사가 휴가에 들어가면서 지난 10일부터 내과 진료를 전면 중단했다. 이 의사의 휴가 복귀 후인 23일부터 정상 진료가 가능하다. 이 보건소에는 내과·한의과·치과 의사가 각 1명씩 근무하고 있지만, 내과 의사가 자리를 비우자 관련 업무 전반이 멈춘 것이다.
현재 이 보건소는 1일 평균 80~100명의 주민이 찾았고, 이 가운데 내과는 최대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로 인해 일반 진료 및 약처방은 물론 보건증 발급, 방사선·임상병리 검사, 물리치료 등이 모두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중구 보건소는 내과 의사 휴가에 대비해 지난해 12월부터 의사회와 의료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대진의를 구했지만 끝내 대체 의사를 구하지 못했다. 지역 상급병원에도 협조를 요청했으나 “전공의 공백으로 자체 진료 인력도 빠듯해 대진을 보내기 어렵다”는 답변만 받았다.
중구 보건소 관계자는 “의사 처방이 있어야 방사선 검사나 물리치료 등이 가능해 전반적인 업무가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체 의사를 구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서구 보건소는 지난해 9월 내과 의사가 퇴사한 이후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충원하지 못하고 있다. 이 보건소에는 현재 예방접종 예진의사 1명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로 인해 보건증 발급 및 예방접종 등만 겨우 이뤄지고 있어 방문 환자 수도 급감했다.
서구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를 이용하던 어르신들에게 연락해 진료 중단 등을 안내하고, 인근 다른 보건소 등을 이용해 줄 것을 설명하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의사를 충원해 진료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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