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이 가장 싸다?"...항공권 싸게 사는 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온라인 커뮤니티

7월 말에서 8월은 대부분의 회사들이 여름휴가 기간으로 잡게 되는데요. 휴가를 계획 중인 사람들이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비용 문제일 것입니다. 특히 항공권은 정해진 가격 없이 하루 차이로 오르거나 내려가서 순간의 선택으로 비싸게 예매하게 될 수도 있죠.

항공사마다 항공권에 내거는 조건이 천차만별이고, 이 조건에 따라 항공권 가격이 달라지게 됩니다. 수시로 변하는 가격 탓에 온라인상에는 '항공권 싸게 사는 법'이라고 떠도는 소문들이 있지만, 이 마저도 정말 맞는 말인지 헷갈리죠. 오늘은 항공권 싸게 사는 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요일에 사야 가장 싸다?
온라인 커뮤니티

과거에, 구매하는 요일에 따라 항공권 예매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는데요. 항공권 예매 업체인 스카이스캐너가 2017년 판매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화요일에 예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오전 5시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죠.

이후 비행기 표는 화요일, 수요일, 일요일에 예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는 분석이 나왔고, 특히 화요일은 전 세계 모든 도시 간의 국제선 항공권 평균가격이 가장 낮은 요일이라고 소문이 돌기 시작했죠.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사실일까?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화요일 오전에 항공권이 가장 저렴하게 나온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는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항공권은 일괄적으로 가격을 정리하지 않고, 노선별, 등급별로 조정하는데 시스템상으로 화요일에 가장 저렴한 표가 나온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죠.

데이터 분석 결과를 낸 스카이스캐너 측도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 항공권의 가격은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변하기 때문에 요일 하나로 항공권 가격이 싸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 언제사야 싸게 살 수 있을까?
온라인 커뮤니티

항공권은 정해진 가격이 있다기보다는 여러 요인에 의해 수시로 변동되는데요. '유류가격', '계절특성', '공급좌석 수'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핵심 팁으로 동일 항공편을 예약하는 경우라면, 국내선의 경우 출발 2주 전부터는 25%, 1주일 전에는 30% 가까이 가격이 높아지고 국제선의 경우 출발 80~45일 사이에 예약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항공권을 언제 구입하느냐 보다 일정 변경 수수료 조건 같은 것을 잘 살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잘 대처하는것이 좋은데요. 보통 여행사 사이트 보다는 항공사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할 경우 변경이나 취소가 좀 더 용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가 항공권을 노려라
온라인 커뮤니티

일정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한 사람들은 이른바 '땡처리' 항공권을 눈여겨보면 좋은데요. 땡처리 항공권은 출발일이 임박한 항공권으로, 재고가 될 위험에 처한 항공권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기한이 많이 남은 항공권을 미리 내놓는 항공사의 항공권 프로모션 중 하나인 ‘얼리버드 티켓’도 노려볼만 한데요. 출발일에 비해 2~10개월 정도 빨리 판매하는 항공권이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가 항공권은 경쟁률도 세서 구매하기 어렵고, 저렴한 항공권이라 각종 제약이 많이 붙을 수 있습니다. 특가 항공권은 보통 출발일 변경이나 환불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수하물 미포함, 기내식 미포함 등 알고보면 '특가'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특가라고 광고하더라도 수수료와 여러 조건을 세세하게 살펴보고 결제해야 합니다.

수시로 쿠키 삭제해야 한다?
트래블메이트

이외에도 항공권 싸게 사는 꿀팁이라고 알려진 ‘쿠키 삭제’는 도움이 별로 안 된다고 밝혀졌습니다. 항공권 비교 사이트가 사용자의 쿠키를 이용해 검색 기록을 수집하여 소비자가 많이 검색한 항공권은 살 확률이 높으니, 사이트에서 그 기록을 바탕으로 가격을 올린다는 논리였는데요. 실제로,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가 이용자의 쿠키를 수집하는 건 맞지만,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스카이스캐너는 '여행사나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항공권 가격을 보여주는 것일 뿐 검색 기록과 항공권 가격 사이에는 어떤 상관관계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네이버 항공권도 같은 반응이였는데요. 네이버 항공권 관계자는 "항공권 서비스와 관련해 쿠키는 가격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항공사와 여행사의 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 받아 제공하는 사이트가 쿠키를 이용해 가격을 조정할 이유도, 실익도 없다는 게 두 사이트의 공통된 입장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