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e-브리핑] 중동 전쟁에 세계 원유재고 8년 만에 최저
월드 e-브리핑 입니다.
1. 먼저 영국입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세계 원유 재고가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줄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S&P 글로벌 에너지 자료를 인용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약 2억 배럴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루 660만 배럴씩 시장에서 사라진 셈인데요.
유가 상승으로 수요가 줄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공급 차질이 이를 더 크게 웃돈 겁니다.
이 여파로 글로벌 재고는 8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요.
서류상 재고는 남아 있어도 실제로 꺼내 쓸 물량은 빠르게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름철 이동 수요까지 겹칠 경우, 국제유가가 수주 안에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2. 브라질입니다.
세계 1위 소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의 중동 수출이 두 달 연속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라질육류수출산업협회는 이란 분쟁의 여파로 중동행 물류망이 흔들린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는데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뱃길이 막히고 배편 취소가 잇따른 데다 선박 운임도 평소보다 세 배나 뛰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소고기 수출의 10에서 15%가 중동 시장에 몰린 만큼 타격은 더 컸는데요.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요르단으로 향하던 소고기 물량은 절반 가까이 줄었고 닭고기 수출도 19%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콩과 옥수수 등 농산물 전체 손실액은 한 달 새 8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1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브라질은 우회 항로 개척에 나섰지만 한 번 엉킨 물류 대란의 여파는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3. 중국입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에만 100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4월 외환보유액이 3조 4천105억 달러, 우리 돈 약 4천988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새 684억 달러, 약 100조 원이 늘며 2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건데요.
중동 긴장 완화로 달러 가치가 약해지자 중국이 보유한 비달러화 자산 가치가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은 18개월 연속 금을 사들이면서 안전자산 비중을 계속 키우고 있는데요.
미국발 제재와 금융 충격에 대비하는 동시에 위안화 신뢰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4. 끝으로 일본입니다.
엔화 가치가 급락하자 일본 당국이 대규모 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골든위크 연휴 기간인 지난주 이후 약 10조 엔, 우리 돈 93조 원을 외환시장에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달러당 환율이 160엔 선을 위협하자 거래량이 적은 연휴를 틈타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인 건데요.
그 결과 오늘(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엔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여전히 큰 데다,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며 엔화 약세 압력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는 11일 미국 재무장관의 방일을 앞두고 일본의 환율 방어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e-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