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겨냥!” 볼보 오프로드 SUV ‘오로라’ 렌더링 등장

볼보 오로라 SUV 렌더링 이미지 <출처=인스타그램 @Car Design World>

볼보가 최근 CEO 교체와 전기차 시장 둔화, 미·중 무역 갈등 등 복합적인 경영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오프로더 SUV를 표방한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됐다.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에 있는 볼보는 올해 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CEO 짐 로완(Jim Rowan)을 전격 교체했다. 이사회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던 하칸 사무엘손(Hakan Samuelsson)을 2년 임기의 새 CEO로 선임했다.

볼보 오로라 SUV 렌더링 이미지 <출처=인스타그램 @Car Design World>

또한, 볼보는 현재 다양한 신차를 준비 중이다. XC90·XC60의 디자인 변경 기조를 잇는 2026년형 S90 세단, 왜건 기반에서 크로스오버 SUV 스타일로 변신한 XC70, 순수 전기 크로스 세단 ES90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전부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지는 않는다. S90과 XC70은 북미와 유럽 출시 계획이 없으며, 대형 세단도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단됐다. 전기차 EX30과 EX90은 소프트웨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볼보를 향한 팬층의 열기는 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 차량 디자인 제작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카디자인월드(Car Design World)’가 공개한 팀 가이스트(Tim Geist)의 렌더링 이미지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팀은 볼보를 비롯해 현대차와 중국 창안자동차 등에서 외장 디자인 인턴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볼보 오로라 SUV 렌더링 이미지 <출처=인스타그램 @Car Design World>

인턴십 기간 중 팀이 진행한 공식 과제가 바로 ‘볼보 오로라(Volvo Aurora)’다. 해당 콘셉트는 ‘극한의 북부 환경을 위해 설계된 SUV’로, 이동성·건축학적 요소·독립형 전력 시스템을 결합해 외딴 지역에서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행을 가능하게 한다는 비전을 담았다. 북극·남극의 연구기지와 혹독한 기후에서 유리한 브루탈리즘 건축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다. 브루탈리즘이란 1950년~1980년대에 인기를 얻은 건축 양식으로, 단순하고 거대한 콘크리트·강철 등을 활용한 스타일을 특징으로 한다.

볼보 오로라 SUV 렌더링 이미지 <출처=인스타그램 @Car Design World>

외형과 설정만 보면, 오로라는 현실적인 볼보 라인업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델이다. 극한의 오프로드 성능을 통해 랜드로버와 리비안에 맞설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렌더링 디자인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이런 프로젝트가 볼보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볼보가 EX90·ES90, 폴스타 3에 적용된 SPA2 플랫폼을 바탕으로 듀얼 모터와 111㎾h 대용량 배터리, 최대 510마력의 성능을 갖춘 오버랜딩 SUV를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전동화 중심의 개발이 유력하지만, 일부에서는 전동화 모델과 별도로 내연기관 버전의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