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감자칩을 사러 편의점에 가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가게 입구에서 낯선 강아지 한 마리가 불쑥 나타나 꼬리를 흔들며 여성에게 바싹 다가왔습니다. 마치 '꼬마 집착견'처럼 여성의 뒤를 졸졸 따라 가게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이 강아지는 열정적으로 여성의 다리에 몸을 비비고 옷깃을 물고 흔들며, 마치 오래된 지인을 만난 듯 친근하게 행동했습니다. 여성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언제 우리가 이렇게 친해졌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여성은 강아지의 순진하고 푸근한 얼굴을 보며 의아해했습니다. '도대체 어느 집 강아지일까?' 그러다 문득 한 달 전 친구 집에서 봤던 연한 노란빛 강아지 아기가 떠올랐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아뿔싸! 그 작고 보송보송했던 아기 강아지는 온데간데없고, 마치 풍선을 불어 넣은 듯 몸집이 두 배로 커져 있었습니다. 너무 많이 자란 탓에 여성은 처음에는 전혀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