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 손흥민, 예상 복귀일자는 UEL 이후 브라이튼전..."쉬어야 하는 거 아냐?" 현지 팬들 우려

김아인 기자 2024. 10. 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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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X(구 트위터)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의 부상 정도가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이 손흥민이 곧 복귀할 수 있을 거라 전망했지만, 10월 A매치까지 소화해야 하는 일정에 걱정스러운 시선도 있었다.


토트넘은 30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3승 1무 2패(승점 10점)로 8위로 올라섰고, 맨유는 2승 1무 3패(승점 7점)를 기록하며 12위로 떨어졌다.


우려하던대로 선발 라인업에 주장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카라바흐와의 경기 도중 피로 누적으로 인해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경기장에 쓰러졌고,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심각한 부상이 아닌지에 대한 걱정스러운 시선이 모였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를 본 뒤 맨유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알렸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이 훈련에 참가하겠다면서 의지를 보였지만, 토트넘은 결국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며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자리를 대신해 티모 베르너가 왼쪽 윙어로 출격했고,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과 함께 스리톱을 형성했다.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가 구축했고 백4는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아노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형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경기 시작 후 이른 시간 토트넘이 앞서갔다. 전반 3분 반 더 벤이 전방까지 빠르게 돌파하며 올라왔고 패스를 찔러주면서 문전에서 존슨이 빈 골문을 향해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전반 동안 63%의 점유율과 슈팅 12회를 기록하며 경기를 내내 주도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제임스 매디슨에게 저지른 파울로 곧장 다이렉트 퇴장을 받으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결국 후반전에도 토트넘이 승기를 굳혔다. 후반 2분 쿨루셉스키의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이 터졌고, 후반 31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온 파페 마타 사르의 헤더 패스를 연결받은 솔란케의 발끝을 거쳐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은 맨유를 3-0으로 제압했고,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게티이미지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지켜보겠다. 아마 지금쯤 라운지를 뛰어다니고 있을 거다!”고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런던으로 돌아가면 그의 상태를 확인하겠다. 너무 나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이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지만 부상 정도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고 보면서, 예상 복귀일자를 오는 6일로 예상했다.


손흥민이 빠르게 회복해 돌아오더라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토트넘은 오는 4일 페렌츠바로시와의 UEL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위해 헝가리 원정을 떠나야 하고, 7일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리그 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A매치 일정까지 치러야 한다. 손흥민은 이번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월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이후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가진다.


사진=게티이미지

어마어마한 장거리 이동이 예정되어 있다. 손흥민은 약 2주간 헝가리, 잉글랜드, 요르단, 한국을 거쳐 다시 잉글랜드로 가는 일정을 반복해야 한다. 손흥민은 카라바흐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최근 늘어난 경기 일정으로 인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보고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홋스퍼 HQ'는 “이번 주에 손흥민이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해야 할지 보는 것은 분명 흥미로울 것이다. 우연히 그가 페렌츠바로시전에 100% 출전 가능하더라도 헝가리 원정에 동행해선 안 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카라바흐전에서 본 것을 토대로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브라이튼전까진 회복할 시간이 3일 더 있고, 해외로 가지 않는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이 요르단과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뛰지 않게 하더라도 그가 팀에 합류한다면 이미 엄청난 경기 일정과 장거리 비행을 소화한 손흥민은 여전히 이동과 시차 적응 문제를 피할 수 없다. 손흥민에게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지만, 특히 그의 나이가 30대에 접어들었기에 몸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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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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