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선 전체가 멈춘 것은 아니다. 드니프로강 건너 한 마을에만 적용된 30시간의 정적이 일단 지켜지고 있다.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올레시키에서 발효한 휴전이 이틀째 별다른 위반 사례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측 협상 단장인 드미트로 루비네츠 의회 인권감독관은 28일(현지시간) "올레시키에서 30시간 휴전이 유지되는 동안 단 한 건의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야나 란트라토바 러시아연방 인권위원도 비슷한 취지의 성명을 통해 휴전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식량과 의약품이 먼저"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의 올레시키 주민은 양국군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식량과 의약품 부족 등을 겪었다. 양측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이 전달된 뒤 대피 통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주민들이 얼마나 이주를 결심할지, 어떤 경로가 이용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러시아 측 관리들은 드니프로강을 경계로 하는 전선을 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탓에 러시아가 지배하는 크림반도를 통해야만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AFP는 전했다.

"적용 범위가 더 넓어졌다"
백악관은 애초 휴전이 29일 시작될 예정이라고 공표했지만 실제로는 러시아 시간 기준 전날 오전 4시를 기해 발효했고, 다음 달 1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 휴전을 중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구호 차량 행렬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적용 범위가 헤르손 지역 내 올레시키를 넘어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레시키 밖에서는 공방 계속"
올레시키 외 다른 지역에서는 거센 공방이 계속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드론 공습으로 하르키우 지역에서 4살 어린이를 포함해 총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노보모스코브스크의 산업 기반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국지 휴전이 전선 전체의 교전 중단으로 확대될 조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인도적 목적에 한정된 국지 휴전이 실제 대피로 이어질지가 다음 고비다. 적용 기간이 끝나는 11월 1일 이후 양측이 연장에 합의하는지도 함께 지켜볼 대목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