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R1 선택해 질문하면 사람처럼 생각하는 과정 보여줘
서버 과부하로 작동 안 되기도
챗GPT 유료 버전을 쓰는 기자가 최근 1주일 동안 딥시크 R1을 사용해 봤다. 중국 생성형 AI는 처음이었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검색 능력 면에서 GPT, 클로드와 비교해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인상을 받았다.
딥시크 AI 앱은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은 뒤 이메일로 회원 가입 절차를 마치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영어·중국어뿐 아니라 한국어로도 대화가 가능하다. 별도 설정을 하지 않으면 이전 모델인 V3가 답변하고, 화면 하단의 ‘딥싱크(R1)′ 버튼을 눌러야 최신 모델인 R1을 이용할 수 있다.
R1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투 머치 토커’다. V3는 주로 한두 문장으로 답하는 반면 R1은 같은 질문에도 사람처럼 긴 답변을 내놨다. 질문에 대한 전체 사고 과정을 보여주거나, AI가 찾은 검색 내용을 비교하면서 사용자가 정보를 취사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예를 들어 ‘토마토는 채소야, 과일이야?’라고 물었더니 R1은 10초가량 생각하더니 영어, 한국어 순으로 500자가 넘는 답변을 내놨다. 식물학 관점에선 토마토가 과일이지만, 요리와 법리 관점에서는 채소로 규정한다는 설명이었다.
수학, 추론에 특화된 AI답게 논리적 문제 해결에서도 제법 괜찮은 성능을 보였다. 숫자를 2배씩 곱하는 수열(數列)과 피보나치 수열(앞의 두 숫자의 합이 바로 뒤의 수가 되는 수열) 일부를 보여주고 다음에 오는 숫자를 맞히도록 했다. R1은 풀이 과정을 300자 넘게 보여줬고, 답까지 정확히 맞혔다. 답변을 마친 뒤 풀이 과정을 재확인하는 더블 체크 기능까지 보였다. 아직 한국어 표현이 어색한 부분이 보였지만 같은 내용의 영어 설명을 볼 수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중국 데이터 기반이라 고구려 성(城)을 만리장성 일부로 보는 중국 학계 입장을 내세우는 등 역사 왜곡이 자주 나타난다는 점은 국내 사용자들에겐 반감을 살만하다. 서버 과부하로 간간이 답변이 지연되거나 서비스 이용이 막히는 경우가 잦은 점도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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