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대표적인 대형 미니밴 카니발이 출시 26년 만에 국내외 시장에서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글로벌 ‘패밀리카’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공이 이번 기록 경신에 큰 동력을 제공하며, 카니발은 단순한 패밀리카를 넘어 친환경 다인승 차량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공과 글로벌 판매 증가

카니발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글로벌 판매량 15만 7,336대를 기록하며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02년 연간 판매 실적(15만 5,433대)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약 17만 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대형 미니밴 시장에서 카니발의 독보적인 위치를 증명하는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도 7만 5,513대가 판매되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2018년 7만 6,362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월평균 6천∼7천 대의 안정적인 판매량은 카니발이 여전히 강력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작년 출시된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올해 글로벌 판매량의 약 35%를 차지하며 흥행의 중심에 섰다.

최고 출력 245마력(엔진 180마력), 복합연비 14㎞/L(19인치 타이어 기준)로 강력한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제공하며 친환경 트렌드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대형 미니밴 시장에서의 독보적 경쟁력

카니발은 1998년 첫 출시 당시 국내에서 보기 드문 대형 미니밴 형태로 주목받았다. 세련된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 공간은 가족 중심의 차량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이후 미국 수출 확대와 함께 글로벌 판매가 증가했으며, 최근 SUV와 ‘차박’ 문화 확산으로 대형 미니밴 수요가 다시 급증하며 부활의 신호를 보였다.

기본 가솔린 및 디젤 모델은 여전히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한다. 복합연비 약 9㎞/L, 전장 5,155㎜, 휠베이스 3,090㎜의 거주성은 대형 SUV를 넘어서는 공간감을 제공한다.

가격대도 3,551만 원부터 시작해 동급 차량 대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 측은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이 효율성과 친환경 이미지를 앞세워 판매 증가의 핵심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니발은 출시 26년 만에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글로벌 패밀리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다시금 입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공과 꾸준한 상품성 개선이 이번 성과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 미니밴 시장에서의 독보적 경쟁력을 유지하며, 다양한 수요층을 포섭하고 있는 카니발은 앞으로도 기아의 글로벌 스테디셀러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기록 경신은 단순한 판매 실적을 넘어, 카니발이 친환경과 실용성을 겸비한 차량으로 새롭게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