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한국에 깜짝 선물 준비돼 있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황 CEO는 5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한 계기에 대해 “모든 파트너와 고객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러 왔다”며 “지난해 한국 파트너들과 큰 성과를 거두었고, 앞으로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전세기를 타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했다. 이번 방한의 최우선 의제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 확보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엔비디아가 공을 들이고 있는 차세대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의 양산 준비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황 CEO는 “베라 루빈 양산 체제에 들어가면서 다가오는 2분기에는 매우 바빠질 것”이라며 “스마트하게 많은 고속 메모리를 사용할 것이다. 핵심 반도체 생산은 미래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반도체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강력하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중 국내 주요 그룹 경영진과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그룹, LG그룹, 네이버 등 여러 기업과 많은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 등에 대해서는 미리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 CEO는 한국 내 연구·개발 센터 건립 계획도 공식화했다. 황 CEO는 “이미 센터 관련 인력을 채용 중이며 새로운 부지에 지속적으로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인력이 충분하게 확보되면 센터 건립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고용 확대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황 CEO는 “한국은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연구·개발 투자에 매우 적절한 곳”이라며 한국의 반도체, 로봇, 피지컬AI(물리적 인공지능)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향후 새롭게 투자하고 싶은 업종으로 로보틱스를 명확히 짚었다. 황 CEO는 “한국에는 이미 로보틱스가 발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조성돼 있다”며 “로보틱스는 앞으로 한국 내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인터뷰 말미에 특유의 친근한 면모를 드러내며 한국 식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삼겹살과 치킨, 삼계탕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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