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스마트폰 원격 주차 보조 기능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에서 해당 기능이 작동한다는 이용자 후기가 올라오면서, 차종별 지원 여부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같은 기술 다른 적용… “급 나누기냐” 불붙은 형평성 논란
원래 일부 대형 SUV 위주로만 제공되던 기능이 확대되는 듯 보이지만, 최신 모델에서도 적용 여부가 제각각이라는 점이 소비자 혼란을 키우고 있다. 특히 아이오닉9을 둘러싼 논란이 크다.
현대차가 올해 내놓은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로, 디지털 키 2와 초광대역(UWB)을 지원하지만 정작 스마트폰 원격 주차 보조는 “앱에 메뉴가 안 뜬다”, “작동하지 않는다”는 이용자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같은 시기에 출시된 팰리세이드와 GV60 오너들은 “스마트폰으로 잘 된다”고 공유하면서, 모델 간 차별이 아니냐는 의문이 커졌다.
더 오래된 플랫폼을 쓰는 디 올 뉴 넥쏘에서도 해당 기능이 지원된다는 경험담이 나오며 단순히 차급 논리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데이트면 될 텐데” 신차 마케팅용 논란 커진다
스마트폰 원격 주차 보조는 디지털 키 2와 UWB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스마트폰을 차키처럼 활용해 차량을 가까운 거리에서 앞뒤로 이동시킬 수 있다.
문제는 하드웨어가 갖춰져 있음에도 모델별로 적용 여부가 엇갈린다는 점이다. 네티즌들은 “기술은 있는데 왜 막느냐”, “앱 업데이트만으로도 될 것 같은데 일부러 신차에만 열어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이 기능을 본격 도입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초기에는 제네시스와 일부 SUV에 국한됐지만, 전기차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지원 차종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되는 차’와 ‘안 되는 차’가 뒤섞이면서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도 예외 아니다… 국가별 규제 따라 갈린 사용 범위
비슷한 사례는 글로벌 브랜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테슬라의 경우 ‘스마트 서몬’ 기능으로 차량을 불러오거나 이동시킬 수 있지만, 국가별 규제와 생산지에 따라 사용 범위가 달라진다.
미국에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쓰이지만, 중국이나 유럽에서는 규제가 까다로워 지하주차장에서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들이 “결국 시장 전략에 맞춰 기능을 제한하는 것”이라 지적하는 이유다.

결국 문제의 본질은 기술력 자체보다 정책적 선택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가능한 기능임에도 특정 모델에서만 지원하면서 소비자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원격 주차 보조는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차량과 모바일 생태계를 잇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지금처럼 기준이 제각각이라면 불만은 더 커질 수 있다.
현대차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기능 확대와 일관성을 보여줄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