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으로 가득한 강남 유명 도시락집, 곰팡이에 쥐까지?" 전 직원 폭로

신수정 2024. 9. 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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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약 900개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강남의 한 유명 도시락 업체가 최악의 위생 상태를 가지고 있다는 제보가 나왔다.

지난 25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 강남구의 한 배달 전문 도시락 업체에 근무한 적이 있다는 A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싼 가격에 맛까지 좋다는 후기가 가득한 한 도시락 업체의 구인 공고를 보고 해당 업체에 지원, 일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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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하루 약 900개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강남의 한 유명 도시락 업체가 최악의 위생 상태를 가지고 있다는 제보가 나왔다.

하루 약 900개씩 팔리면서 사랑받고 있는 강남의 한 유명 도시락 업체가 최악의 위생 상태를 가지고 있다는 제보가 나왔다. 사진은 제보자가 촬영한 업체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지난 25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 강남구의 한 배달 전문 도시락 업체에 근무한 적이 있다는 A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싼 가격에 맛까지 좋다는 후기가 가득한 한 도시락 업체의 구인 공고를 보고 해당 업체에 지원, 일을 하게 됐다.

"이 업체는 병원이나 회사에서 단체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 곳으로, 코로나19 당시에는 연 매출 20억을 찍기도 했다"고 설명한 그는 출근 첫날부터 믿기지 않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A씨는 "출근 첫날 주방 보조와 설거지를 담당했는데 곰팡이와 얼룩이 피어 있는 도마를 발견했다"며 심지어 도마는 폐수가 고여 있는 하수구 근처에 보관돼 있었다. 냉장고에는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지난 식자재가 쌓여 있었고, 튀김 요리는 폐식용유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하루 약 900개씩 팔리면서 사랑받고 있는 강남의 한 유명 도시락 업체가 최악의 위생 상태를 가지고 있다는 제보가 나왔다. 사진은 제보자가 촬영한 업체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또 "그릇은 락스와 세제를 섞어서 설거지했다. 직원들은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일했다"고 덧붙였다.

심각한 위생 상태에 점심 식사로 제공되는 업체 도시락을 먹지 못하고, 따로 김밥을 사 먹기도 했다는 그는 업체에서 일하는 동안 죄책감을 느꼈지만, 중간에 그만두면 임금을 받지 못할까 봐 억지로 일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저히 참기 힘든 장면을 보게 된다. 주방 한편에서 성인 손바닥 크기의 부패한 쥐가 발견된 것이다. 결국 A씨는 일을 그만두게 됐다. 그는 "악취가 나서 봤는데 (쥐가) 그렇게 있었다. 가게에서 일한 5일 동안 살아 있는 쥐도 두 차례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업체의 주거래 고객이 근처 병원들인 걸로 안다. 의료인들과 환자가 먹게 될까 봐 걱정된다"며 "그렇게 만든 도시락을 나도 못 먹겠는데, 남에게 먹으라고 주는 건 비상식적인 행동이라 생각해 제보했다"고 제보 이유를 밝혔다.

하루 약 900개씩 팔리면서 사랑받고 있는 강남의 한 유명 도시락 업체가 최악의 위생 상태를 가지고 있다는 제보가 나왔다. 사진은 제보자가 촬영한 업체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건 사업장 공개해야 한다" "영업 정지가 아니라 평생 음식 장사 못 하게 해야 한다" "홀 없이 포장만 하는 곳은 걸러야 하나" "쥐가 죽어 있는데 위생 점검이 통과한다고?" "먹을 걸로 장난치는 사람들은 벌받아야 한다" "차라리 편의점 도시락 낫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해당 업체 측은 "건물이 낡고 주방이 협소해서 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던 건 인정한다. 잘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주기적으로 업체 통해 방역과 청소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위생 검열 받을 때마다 문제가 없었다. 조리하다 당연히 보면 어느 정도 더러워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인데 그럴 때만 포착해 악의적으로 제보한 게 아니냐"고 반박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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