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망한다더니… 강남 빌딩 1950억 현금으로 사들인 '이 회사'의 정체

국내 패션업계가 소비 침체와 수익성 악화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가운데, 미스토홀딩스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50억원 규모의 강남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한때 휠라 브랜드로 대표됐던 이 회사는 이제 골프 사업을 앞세워 실적을 끌어올리는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스토홀딩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싸이칸타워를 약 1950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본관과 별관 등 총 3개 동으로 구성된 대형 오피스 자산이다.

회사는 이 건물을 신사옥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일부 공간은 임대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패션기업이 불황기에 대형 오피스를 직접 매입한 점을 이례적인 결정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스토홀딩스의 실적 중심에는 글로벌 골프 기업 아쿠쉬네트가 있다.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등을 보유한 아쿠쉬네트는 골프공과 골프클럽 판매 호조에 힘입어 그룹 실적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반면 한때 그룹의 상징이었던 휠라 브랜드의 비중은 예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제 미스토홀딩스는 패션기업보다 글로벌 골프·브랜드 지주회사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미스토홀딩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조4686억원, 영업이익 4748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경기 둔화 속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골프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이 대규모 자산 투자의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890억원, 영업이익은 193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골프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데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휠라홀딩스에서 미스토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한 것은 단순한 이름 교체가 아니었다.

특정 브랜드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아우르는 지주회사로 변신하겠다는 선언에 가까웠다.

강남 신사옥 매입 역시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패션 불황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미스토홀딩스의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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