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휴장에 ‘관망’…외국인·기관 매수에도 약보합 마감 f. 박근형 부장

시장 동향
오늘 코스피는 7.47포인트 하락 출발을 보였으나, 반도체 소부장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자동차, 부품, 보험, 전선과 전력설비, 페인트, 자율주행, 화장품, 해운, 로봇, 엔젤산업과 유리기판 관련 주가도 강세 출발했습니다. 9시 20분을 지나면서 외국인들이 선물을 순매수 전환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강세 전환하여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전일 오후에 상승 전환했던 삼성전자가 연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급등은 아니지만 플러스권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삼성전자의 갑작스러운 급반등 이유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 추이 속에서 강보합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소부장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코스닥의 상대적인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은 휴장 상태였으며, 관망세가 이어졌습니다. 이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 추이와 관련이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급격한 상승은 어려웠습니다. 삼성전자는 장기평균 PBR 하위에 있으며, 하이닉스는 HBM 기술로 가격 프리미엄을 받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데이터 센터 냉각 시스템 수혜 전망으로 급등했습니다.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된 완화 정책 기대감으로 미디어엔터, 화장품, 호텔 레저 업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주항공청 개청과 북한 도발로 방산 테마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은 반도체 강세에도 2차 전지와 엔터미디어, 게임 약세로 지수 상승이 제한되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펀드 조성 이슈로 반도체 소부장이 영향을 받았으며, 엔터 업종은 SM 관련 하이브 블록딜 처분 소식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습니다. 보험업과 기계 업종은 강세를 보였으며, 아랍에미레이트 대통령 방한으로 LIG넥스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업종 동향
미국 재정 지출 증가

최근 미국의 금리는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경제 지표와 물가 지표는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재정 지출을 증가시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 회복을 위해 반도체, 인프라,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정 지출 증가로 인해 미국 정부의 재정 계정인 TGA의 현금 잔액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에 추가적인 자금을 공급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증권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신재생 에너지 테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자력 에너지와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대출 지원과 관세 인상 등의 조치가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유럽 중앙은행(ECB)이 6월에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럽의 금리 정책 변화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AMD의 파운드리 협업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AMD와의 파운드리 협업 소식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24일 진행된 IMEC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2024에서 AMD의 리사 수 CEO가 삼성전자의 3나노 GAAFET 트랜지스터 구조를 채택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마이너스권에서 2%대 플러스권으로 전환되었고, SK하이닉스는 반대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기술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신영증권은 이번 협업 소식이 삼성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TSMC의 가동률이 거의 100%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AMD와 같은 고객사들이 삼성전자로 물량을 이원화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신영증권은 에이디테크놀로지, 가온칩스, 파크시스템즈, HPSP, 동진세미캠, 솔브레인, 코아시아 등의 종목들이 파운드리와 HBM 수혜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삼성전자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HPM 시장 전망 상향 조정
골드만삭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HBM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6년에는 약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HBM 공급망 전반의 AI 관련 매출 전망이 강세를 보이며, HBM 로드맵 가속화와 공급 부족으로 인해 HBM의 평균 판매 단가도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캐팩스 전망 증가율을 반영하여 HBM 시장 규모를 상향 조정한 골드만삭스는 2024년, 2025년, 2026년의 HBM 관련 총 매출 추정치를 각각 130억 달러, 150억 달러, 31%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증권사들은 HBM 경쟁 구도에 대한 입장이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여전히 지배적인 공급업체로 남아 향후 2~3년 동안 HBM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는 레거시 HBM2E에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지속하고 HBM3와 3E에서도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마이크론은 2025년부터 HBM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로부터 인증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자외선 차단제 시장의 성장
화장품 섹터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대차증권은 사회의 노령화와 온라인 시장의 발달이 뷰티 산업의 성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스킨케어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가닉티코스메틱, 한국화장품제조, 실리콘투, 브이티 등의 종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리콘투는 매출액 대비 고정비가 낮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목표 주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자외선 차단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의 선케어 시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 관련 종목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일부 종목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가 전체 시장의 90~95%를 차지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시장 동향을 분석하며, 잉글우드랩, 에이에스텍, 선진뷰티사이언스, 한국콜마 등을 주요 수혜주로 꼽고 있습니다. 잉글우드랩은 미국향 다이렉트로 제품을 공급하며, 에이에스텍은 유기자차 원료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무기자차 원료 기업으로, 한국콜마는 선제품 비중이 높은 ODM 업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자외선 차단제 관련 종목들이 앞으로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UAE 대통령 방한과 방산 산업
아랍에미레이트 대통령의 방한으로 에너지, 국방, 방산,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가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방산, 원전, 건설 분야가 주목받고 있으며, SK증권은 국내 방위산업의 추가 수주 모멘텀이 긍정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연간 200억 달러 신규 수주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 강화는 국내 방산 관련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SK증권은 탈세계화 시대에 자주 국방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GDP 대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의 방산 수출 시장 점유율은 2%로,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독일에 이어 높은 편입니다. SK증권은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 방위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으며,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캐나다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오버추어맵스 파운데이션 가입
현대차 그룹이 오버추어맵스 파운데이션에 가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버추어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웹서비스 등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 독일의 지리정보 기업 톰톰(Tom Tom)이 구글 맵의 독점에서 벗어나기 위해 설립한 프로젝트형 재단입니다. 현대차 그룹의 이번 가입은 구글과 애플이 자사 지도 정보를 사용하는 것에 비용을 부과하거나 제약을 두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버추어의 지리정보를 활용하면 현대차 그룹의 차량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의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율주행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LG전자, 데이더센터 냉각 시스템 수주
LG전자는 AI 전력 효율 수혜주로 분석되며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KB증권은 AI 데이터 최종 주도권이 열 관리 업체에 있다고 평가하며, LG전자가 AI 열 관리에 숨은 수혜주라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증권은 LG전자의 냉각 시스템이 데이터 센터로 진출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HVAC 솔루션의 성장성을 강조했습니다. LG전자의 공조 시스템 매출이 데이터 센터 매출로 일부 노출되어 있으며, 해외 진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LG전자는 PER 8배 수준의 저평가 상태로, AI 관련주로서의 확산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