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태균 "거래한 국회의원만 최소 25명‥자신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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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대치역에서 유세차에 올랐습니다.
당시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었고, 취재진의 관심은 김 비대위원장의 판세 분석에 쏠렸습니다.
명 씨가 공표용 여론조사는 물론 후보자 전략 참고용 자체조사를 다수 진행했고, 이 조사가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전달됐고, 예측도 적중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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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대치역에서 유세차에 올랐습니다.
당시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었고, 취재진의 관심은 김 비대위원장의 판세 분석에 쏠렸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지율 격차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두 자리 수 격차는 나올 것 같다"며 "오세훈 후보가 승리한다는 것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튿날 투표함이 열렸고,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18.3%p차로 압승했습니다.
명태균 씨는 MBC 취재진에 이 시기를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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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 "'김종인 매직'을 내가 했잖아. 김종인이 나와서 '오세훈이 많으면 19%p 이길 것'이라며 숫자를 맞췄잖아. 어떻게 맞췄을까? 김종인 위원장이 아침 6시면 전화가 왔어요. 하루에 대여섯 번은 기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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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씨가 공표용 여론조사는 물론 후보자 전략 참고용 자체조사를 다수 진행했고, 이 조사가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전달됐고, 예측도 적중했다는 설명입니다.
명 씨는 이렇게 자신과 거래한 사람들의 명단이 30명 이상 된다고 주장하면서 이름을 나열했습니다.
"김종인, 이준석, 오세훈, 홍준표, 윤석열, 여기에 국회의원 25명가량이 더 있다"고 했는데, 이들은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력 정치인들"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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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 "그 사람들을 다 만났는데, 정치인들이 공부는 안 하고 국민들 선동만 해요. 대한민국에는 판 짜는 사람이 없어요. 김종인 위원장이 갑자기 판을 짠 것도 내가 짠 겁니다. 그게 하루아침에 됐겠어요?"
하지만 명 씨는 정작 자신은 "정치가 재미없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그림자처럼 붙어서 다 만들어줬는데, 되레 매번 뭐라뭐라 불평만 한다"는 겁니다.
명 씨는 앞서 페이스북에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등을 향해 "진짜 자신 있으세요? 그만하세요, 망신당하지 말고"라고 적었는데, "내가 이들에게 돈을 받은 게 없으니 있는 사실 그대로, 내 마음대로 떠들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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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 "내가 식당을 한다 쳐요. 사람들이 배가 고프다고 찾아와요. 오세훈 시장은 10년 동안 배고팠어요. 이준석 대표는 정치 입문해서 10년 동안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청년최고위원 이런 것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 도와줬어요. (비유하자면) 우리 식당에서 공짜로 밥 주고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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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을 이어가던 명 씨는, 자신이 도와줬다는 유력 인사들을 향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정당하게 나한테 돈을 주고 먹었으면 밥맛을 불평해도 할 말이 없어요. 그런데 내가 배고픈 사람 공짜로 먹여줬는데 이제와서 '밥맛이 없다, 반찬이 어떻다'고 하네요. 그래서 내가 자신있냐고 하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47611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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