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후폭풍] 전산망 일부 복구…경기지역 민원서비스 여전히 마비(종합)
우체국 배송·화장장 예약 등 오후까지 불편
오후 12시 기준 62개 정부 서비스 복구

29일 오전 9시쯤 찾은 화성시 동탄1동 행정복지센터. 이른 아침부터 젊은층과 고령층을 가리지 않고 각종 증명서 등을 발급받으려는 민원인들이 창구 앞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행정복지센터 한 켠에 놓인 무인민원 발급창구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장애 복구 시까지 발급 서비스가 일체 중단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비슷한 시각 수원시 조원2동, 매산동 행정복지센터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러 온 40대 박유리씨는 "금융기관에 제출할 서류 때문에 아침 일찍 왔다"며 "발급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정부24를 활용하지 못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민원서비스 중단으로 행정복지센터 내 대기 시간이 생기자 공무원들은 직접 민원인들을 안내하며 혼선을 최소화하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우체국쇼핑 홈페이지는 오후 4시 기준까지도 먹통이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서비스가 중지된 상황이라는 안내 메시지만 나왔다.
김포에 사는 김모(58) 씨는 "추석을 앞두고 고향에 배송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우체국을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며 "평소에 믿고 자주 이용하던 우체국 배송에 차질이 생겨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이 중단됨에 따라 화장장 예약은 전화 및 방문 수기 접수 체계로 전환됐다. 수원시연화장은 이날 이후 화장장 예약의 경우 유선문의 후 구비서류를 확인하고 화장 예약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방 119시스템도 복구되지 않아 경찰의 위치 추적 정보 공유를 받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119 신고 대상의 위치를 파악해야 할 경우 경찰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전화번호 조회 등을 통한 위치 추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경찰의 협조를 통해 차질 없이 소방 업무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6일 대전시 유성구 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업무 시스템 647개가 마비됐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62개가 복구됐다.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기관들도 일부 있어 민원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이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김혜진·고륜형·추정현·최준희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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