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를 걷는 짜릿한 트레킹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장군목길 540. 이곳에는 단순한 산이 아닌, 전설과 역사의 무게를 간직한 용궐산이 있다.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바위’ 이야기와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참호의 흔적까지, 용궐산은 자연과 인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장소다.
그러나 이 산을 전국적으로 알린 건 2020년 문을 연 ‘하늘길’이었다.
절벽 위를 걷는 1km의 스릴

용궐산 하늘길은 처음에는 534m 구간만 개방되었으나, 아쉬움을 보완해 2023년 7월 총연장 1,096m, 왕복 3.2km 규모로 확장됐다.
철제 데크와 출렁다리를 따라 걷다 보면 발 아래는 아찔한 절벽, 눈앞에는 순창 들녘과 섬진강이 탁 트인 풍경으로 펼쳐진다.
봄: 철쭉과 아카시아 향기
여름: 계곡의 시원한 바람
가을: 절벽을 타고 흐르는 단풍
겨울: 바위 위로 내려앉은 설경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며,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전망대가 된다.
지역과 연결되는 여행

하늘길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상생 구조다.
입장료 성인 4,000원 중 2,000원은 순창사랑상품권으로 환급되어 지역 상점, 카페,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산 후에는 농민들이 운영하는 자율 장터에서 제철 농산물을 소포장으로 살 수 있어, 관광과 소비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또한 용궐산 자락에는 가족 단위로 머물 수 있는 자연휴양림과 ‘맨발 걷기 좋은 길’이 마련돼 있어, 트레킹 후 휴식과 치유를 함께 누릴 수 있다.
다양한 코스, 다양한 즐거움

절벽 위 하늘길: 모험적이고 짜릿한 트레킹
숲길 산책로: 조용하고 편안한 힐링 코스
체력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젊은 여행객부터 시니어층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히 9월처럼 선선한 계절에는 무리 없는 산책과 트레킹으로 제격이다.
이용 정보

- 위치: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장군목길 540
- 이용 요금: 성인 4,000원 (순창사랑상품권 2,000원 환급)
- 무료 입장 대상: 순창군민, 70세 이상, 만 6세 이하 아동,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 연간 방문객: 약 10만 명

용궐산 하늘길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전설과 역사의 흔적, 아찔한 절벽 풍경, 그리고 지역과의 연결까지 담아낸 살아 있는 이야기의 길이다.
절벽 위에서 마주하는 순창의 사계절은 그 어떤 여행지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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