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 역대최대…상하위 20% 간 자산차이 45배로 벌어져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5. 12. 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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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의 자산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정부가 세금과 복지제도를 통해 소득 재분배를 강화하면서 가처분소득 격차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줄고 있지만 자산의 '부익부 빈익빈'은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이다.

2015년만 해도 순자산 격차는 33.5배 수준이었다.

순자산 지니계수가 1에 가까워질수록 상하위 간 괴리가 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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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보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 富 결정

한국 국민의 자산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수도권 핵심 지역에 주택을 보유했는지에 따라 간극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세금과 복지제도를 통해 소득 재분배를 강화하면서 가처분소득 격차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줄고 있지만 자산의 '부익부 빈익빈'은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이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순자산 5분위 가구(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17억4590만원이었다. 순자산 1분위 가구(하위 20%·3890만원)의 44.9배에 달해 지난해 42.1배보다 더 확대됐다. 2015년만 해도 순자산 격차는 33.5배 수준이었다. 3월 말 현재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6678만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가구별 순자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순자산 지니계수'는 0.625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자산 지니계수가 1에 가까워질수록 상하위 간 괴리가 크다는 의미다.

반면 실질소득 격차는 긴 시계열로 봤을 때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 명목소득은 고소득자와 저소득자 간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가 고소득자 위주로 세금이나 사회보험료를 더 많이 거두면서 처분가능소득 차이는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하위 20%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은 2011년 8.25배에서 2024년 5.78배로 감소했다.

소득 연구 전문가인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동국대 명예교수)은 "일각에서 소득 불평등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반대"라며 "현금뿐만 아니라 의료·교육 서비스 등 현물 지급분까지 감안하면 소득 격차는 더욱 좁혀진다"고 설명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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