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풀옵션 살 바엔 이거죠" 6천만원대 벤틀리 뺨치는 실내, 유럽 대형 세단의 품격

볼보 S90은 평소 도심 운행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의 빠른 주행, 심지어 캠핑장이나 오프로드의 일부와 같은 거친 환경에서도 그 성능을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볼보의 안전 테스트 방식만 보더라도 다른 브랜드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들이 차량을 격벽이나 기둥에 충돌시키는 테스트를 진행하는 반면, 볼보는 차량을 마치 장난감처럼 던지고, 하늘에서 떨어뜨리고, 여러 대를 쌓아 놓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인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상정하고 테스트를 진행하는 듯합니다. 처음에는 '정말 이런 테스트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하지만 우리의 생명은 정말 소중하기에, 볼보처럼 철저하게 테스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볼보는 여전히 '안전의 대명사', '연예인들이 타는 차량'이라는 이미지가 우리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뛰어난 주행 성능의 바탕에는 정교한 핸들링이 있습니다. 수입차를 꼭 타봐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핸들링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국내 대중차에서는 운전할 때 핸들을 습관적으로 두 손으로 잡게 되는데, 도로 환경에 따라 차량이 직진하려는 기본적인 성향과 코너링에서 안정적으로 빠져나가려는 핸들링이 필요하죠.

아쉽게도 핸들을 두 손으로 잡게 되는 이유는, 조금만 움직여도 불안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이 국내 대중차에서 아쉬웠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습니다. 볼보 S90의 핸들링, 그리고 유럽차, 특히 독일 3사의 핸들링은 정말 뛰어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뛰어나다'는 표현보다는, 이는 안전과 직결된 부분이므로 분명 더 개선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국내 차의 핸들링 기술이 수입차에 비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국내 고성능을 대표하는 현대차의 'N' 브랜드 차량들, 예를 들어 아반떼 N이나 코나 N 등을 직접 운전해 보시면, 핸들링이 전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독일 3사 차량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죠. 이 말은 이미 기술력은 다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스티어링 휠 시스템을 만드는 만도와 같은 회사에서도 다양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른 부분은 다소 절약하더라도, 안전과 관련된 시스템에는 좀 더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국내 차량의 편의 사양이나 내부 인테리어는 대중차나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몇 배 비싼 벤틀리와도 비교될 정도로 훌륭합니다. 하지만 하체, 즉 주행 성능과 이를 완성하는 스티어링 휠 시스템은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좋은 시스템과 업데이트된 버전을 제공해 준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특히 올해 중국 차들도 국내에 출시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지커를 포함한 다양한 중국 브랜드가 국내 프리미엄 라인업에 노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국내 차량들도 더욱 분발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보 S90의 핸들링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정확히 어떤 시스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보쉬 또는 ZF의 시스템으로 예상됩니다. 핸들링 성향만 본다면 ZF 쪽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이 부분은 한 번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볼보 S90에는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과 같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제공됩니다.

이 기능은 실제로 사용해 보면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여, 핸들에 있는 계기판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서 활성화됩니다. 이후에는 한 손을 자연스럽게 핸들에 올려놓고 주행하면 됩니다. 일정 시간마다 핸들을 톡톡 쳐줘야 하는 방식이 있는데, 이는 토크 방식과 정전식 방식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토크 방식의 경우 핸들을 많이 흔들어야 해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볼보에서는 이 토크 방식도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살짝만 손을 얹어 놓아도 바로 인식되기 때문이죠. 결국 시스템을 어떻게 세팅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볼보 S90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제가 다양한 차량에서 이용해 보았지만, 이 정도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작동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항상 주의하실 점을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작동될 때는 앞차를 인식하여 추종하며 주행하게 됩니다.

만약 앞차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경우,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운전자가 발로 100%의 힘을 싣는 것과는 다르게 다소 적은 양의 제동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긴급 제동과 같은 상황에서는 예외적이지만, 너무 이 시스템만 믿지 말아야 합니다. 평소와 같은 환경이 아니라 앞차가 갑자기 급제동하는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운전자의 발을 이용하여 함께 급제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현재까지 어떤 제조사도 '자율 주행 시스템'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반자율 주행'이라는 표현도 사용하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다만 최근 국내에서는 GM이 슈퍼 크루즈를 통해 '핸즈프리'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완성도 높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아 더 기대가 됩니다.

저는 볼보 차량을 탈 때마다 정말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시트입니다. 제 시승기를 보신 분들은 제가 볼보의 시트를 과할 정도로 칭찬한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볼보 S90의 시트는 정말 편안합니다. 허리가 좋지 않은 하체 전문가께서 '척추 기술을 가진 의사들을 모아 놓고 이것만 개발하라'고 표현할 정도였으니, 시트의 완성도가 얼마나 괜찮은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다른 차량과 비교해도 확실히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만약 허리가 좋지 않거나 장시간 운전 시 허리 통증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볼보 S90은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특히 시트의 형상뿐만 아니라 시트 앞의 익스텐션 시트 기능도 기가 막힙니다.

짧은 운전에서는 허벅지 아래를 받쳐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30분, 1시간, 2시간과 같이 장시간 운행할 때는 다리 전체를 받쳐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트가 짧고 다리 앞부분이 비어 있다면 하중이 한쪽에 집중될 수밖에 없지만, 다리 전체를 받쳐주면 고르게 하중이 분산되어 훨씬 편안하기 때문이죠.

볼보 S90의 익스텐션 시트는 사용자 체형에 맞게 시트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측정해 보니, 보통 대형급에서 시트 길이가 50cm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씀드리는데, 볼보 시트는 무려 54cm까지 확장됩니다. 따라서 키가 아주 크신 분들도 볼보 시트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안한 시트가 필요하시다면 볼보 S90을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볼보 S90이 롱보디 기반으로 출시되었다는 사실에 저는 굉장히 놀랐습니다. 같은 가격이라면 2열이 넓은 차량의 매력은 정말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1열 중심으로 이동하더라도, 부모님이나 거래처 손님, 또는 가족들을 모실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때 편안한 2열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이용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제공하는 사람의 만족도 또한 굉장히 높아집니다. 저에게도 부모님과 가족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S90의 2열 공간은 정말 훌륭합니다. 볼보 S90 실내에서 제가 사용해 보면서 편리했던 부분은 바로 빌트인 티맵이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의 티맵, 카카오 맵, 네이버 맵 등을 자주 이용하지만, 무선 연결이 편리하다고 해도 배터리는 빠르게 소모됩니다. 그래서 충전선을 연결하게 되는 번거로움이 생기죠. 하지만 볼보 차량에는 빌트인 티맵이 설치되어 있어, 핸드폰과 연결할 필요 없이 티맵을 통해 편하게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볼보 차량을 탈 때마다 '연결하는 것이 이렇게 불편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최신 지도와 최신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이러한 방식은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볼보 차량에서 칭찬할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은 바로 오디오 시스템입니다.

국내에서는 과거 JBL, 크렐 오디오가 대중차에 있었고, 제네시스 같은 차량에는 맑고 청량한 B&O 오디오가 사용되곤 합니다. 하지만 볼보 S90 차량에는 B&W(바우어 앤 웰킨스) 오디오가 제공되는데, 이 또한 정말 훌륭합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B&W 오디오는 맑은 고역에 두툼한 중역과 저역을 기대할 수 있으며, 사운드의 깊이감을 제공하는 매우 매력적인 오디오 시스템입니다. 다른 브랜드에도 B&W가 적용된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볼보 쪽이 확실히 더 나은 세팅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능 설정만 보더라도 남다릅니다.

전체 공간을 위한 모드뿐만 아니라 운전자에게만 집중적으로 사운드를 들려주는 모드까지 제공됩니다. 여기에 상세한 대역대를 설정할 수 있는 이퀄라이저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사용할수록 만족도가 높습니다. 추가적으로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까지 함께 제공됩니다.

이 정도라면 고급차로서 충분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지갑에서 나올 비용일 텐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볼보 S90이 롱보디 차량이기 때문에 매우 비쌀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열 공간이 VIP를 위한 공간으로도 충분하고,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점에서 최소 7천만 원, 8천만 원 정도는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가격표를 보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S90의 시작 가격은 6천만 원 중반입니다. 최근 출시된 국내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 풀옵션 가격이 7천만 원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놀랍습니다.

현대차 그랜저도 풀옵션을 하면 5,800만 원부터 시작하여 6천만 원에 거의 도달합니다. 그런데 프리미엄 브랜드인 볼보 S90, 특히 2열이 훨씬 넓은 롱보디 버전인 이 차량이 6,530만 원이라는 가격은 정말 파격적입니다. 그래서 이 차량은 여러분께 직접 앉아보고 시승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2열에 가족이나 어른들을 모셔보고, 어떤 점이 다른지, 또는 이 차량이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차량인지 꼼꼼하게 체크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6천만 원 중반대의 볼보 S90 가격은 XC60 정도의 가격(6,570만 원)과 비슷합니다. 중형 SUV 가격으로 대형 세단, 그것도 2열이 훨씬 넓은 롱보디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상보다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지 않는 6천만 원대 가격이라 승차감이 아쉬울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직접 타보니 이 정도면 대부분 만족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이었습니다. 오늘 볼보 S90 차량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평소보다 제가 말이 많아졌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직접 시승해 보시면서 이 차량의 매력을 직접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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