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회의 연 오세훈 “시니어 의료진 확보 중, 공공병원 역할 다하겠다”

신지인 기자 2024. 2. 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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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서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보건의료 재난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니어 의료진 등 대체 인력을 확보하고, 치료가 필요한 장기입원 환자들을 서울시립병원에서 적극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24일 오후 2시 오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8개 서울시립병원 병원장들과 비상진료대책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이재협 보라매병원장·소윤섭 동부병원장·송관영 북부병원장·표창해 서남병원장·최종혁 은평병원장·이창규 서북병원장·남민 어린이병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공의 집단 이탈로 발생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병원별 진료 상황과 인력순환 방식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서울시는 시니어 의료진 등 투입 가능한 대체 의료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병원별로 두고 있는 의료진 정원관리에 유연성을 둬 인력 확보에 용이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비응급·장기입원 환자의 전원(轉院)이 필요할 경우 서울시립병원에서 적극 받아들이기로 했다.

오 시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시립병원이 공공병원의 역할을 다해야 환자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서울시가 자체 지원할 것은 하고 중앙대책본부 건의가 필요한 사안은 즉시 협의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현재 12개 서울시립병원 중 8개 병원(어린이병원·서북병원·은평병원·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북부병원·서남병원)의 평일 진료를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연장 운영 중이다.

또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병원의 경우 전공의가 없더라도 차질 없이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병원별로 운영 현황과 상태 등을 확인하고 119구급대와 긴밀히 공유해 응급상황 발생 시 원활한 병원 이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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