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N', 美 내구레이스 '원 랩 오브 아메리카' 완주…고성능 EV 실전 검증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 '아이오닉 5 N'이 미국의 극한 내구레이스 '2025 타이어 랙 원 랩 오브 아메리카(Tire Rack One Lap of America)'를 완주하며 전기차의 실전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지 시간으로 3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이번 대회는 미국 전역을 횡단하며 서킷 주행, 오토크로스, 드래그 레이스, 스키드패드 등 다양한 종목을 소화하는 고강도 내구레이스로, 참가 차량은 도로 주행과 극한 상황에 모두 대응해야 한다.

현대차는 자동차 전문 매체 '그라스루츠 모터스포츠'와 협업해 아이오닉 5 N을 '얼터너티브 퓨얼(Alternative Fuel)' 클래스에 출전시켰다. 드라이버는 미국 스포츠카 클럽(SCCA) 오토크로스 챔피언 출신 앤디 홀리스와 그라스루츠 모터스포츠 발행인 톰 서다드가 맡았다.

출전 차량인 아이오닉 5 N은 최고출력 641마력을 자랑하며, 전자식 토크 벡터링과 회생제동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통해 트랙 주행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대회 첫 트랙 세션에서 배터리 소모량이 13%에 불과해 고출력 주행 상황에서도 뛰어난 효율을 보여줬다.

또한 참가팀은 테슬라 슈퍼차저와 240V 가정용 콘센트 등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실험하며, 전기차의 충전 유연성과 실용성도 실전에서 검증했다.

홀리스는 "아이오닉 5 N은 쇼룸에서 바로 트랙으로 갈 수 있는 첫 전기차"라고 평가했고, 서다드는 "일상과 트랙 주행 모두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에 '2025 팰리세이드', '2025 싼타페 하이브리드', '2025 싼타크루즈' 등 신차를 지원 차량으로 투입하며 공식 파트너로도 참여했다. 그룹 측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전기차 고성능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향후 전동화 기술 마케팅 전략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코엑시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140만 대로 전체 시장의 8%를 차지했다. 전기차가 내구 레이스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이번 완주는 브랜드 신뢰도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