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서 SUV차량 인도 돌진…10대 도주범 붙잡혀 '음주·무면허'(종합)

17일 오전 대구 동구 신천역 네거리 인근 한 도로에서 SUV 차량 인도 돌진
10대 남성 사고 후 도주. 같이 탑승한 20대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
붙잡힌 10대 남성 면허 정지 수준에 면허 소지하지 않아

음주 교통사고 상황에서 처벌을 피하고자 현장을 이탈하는 이른바 '김호중 수법'과 유사한 사례가 대구에서도 벌어졌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음주 무면허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난 10대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26분쯤 대구 동구 신천동 신천역 네거리 인근 한 도로에서 SUV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상가와 가로수 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뒤 SUV 차량에 있던 A군은 곧바로 도주했으며, 또 다른 탑승자인 20대 남성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이 B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벌인 결과,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왔다. 사고 차량은 B씨의 소유였다.

경찰은 추적 끝에 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A군을 붙잡았다.

음주 측정 결과 A군은 면허 정지 수준이었으며, 운전면허는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인근 CCTV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실제 운전을 한 인물이 A군인지, B씨인지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고로 길을 지나던 60대 남성 C씨가 차량 파편을 맞아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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