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기다렸는데…삼락·화명수영장 4~5년째 철문 ‘꽁꽁’

김민정 기자 2023. 5. 2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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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야외수영장.

여름이 다가오면서 각각 4, 5년간 문을 닫고 있는 삼락, 화명생태공원 야외수영장 재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사실상 올해도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낙동강관리본부는 올해 여름 삼락·화명 야외수영장을 개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6년 개장한 삼락 수영장(925㎡)과 2011년 개장한 화명 수영장(2500㎡)은 서부산권을 대표하는 야외수영장으로 해마다 방문객 수만명이 다녀가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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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만명 찾던 서부산권 핫플…삼락, 코로나로 2020년 문 닫아

- 노후 보수 설계용역 시작도 안해
- 화명은 소송문제로 2019년 폐장
- 낙동강관리본부 작업 늑장 지적

지난 2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야외수영장. 굳게 닫힌 철문 뒤로 보이는 수영장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공사 자재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미끄럼틀 탈의실 등은 색이 바랜 것은 물론 곧 스러질 것처럼 낡은 모습이었다. 드넓은 공원 한가운데 방치된 컨테이너 탈의실은 마치 흉물처럼 보였다. 매년 수만 명의 가족이 물놀이를 즐기던 곳이라고는 믿기 어려웠다.

지난 2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야외수영장이 노후화 된 채 문이 닫혀 있다. 이곳은 2020년 코로나19로 폐장된 지 올해로 4년째다.


사상구 주민 강모 씨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고 들었는데 방역이 완화된 지금도 왜 문을 열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아이들과 저렴하게 물놀이를 하던 곳이라 하루빨리 다시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각각 4, 5년간 문을 닫고 있는 삼락, 화명생태공원 야외수영장 재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사실상 올해도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수만명의 시민이 저렴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외수영장인 만큼 낙동강관리본부가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야함에도 늑장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낙동강관리본부는 올해 여름 삼락·화명 야외수영장을 개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설 노후화로 보수 작업이 필요한데 관련 예산 확보와 신청은 물론 예산 산정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6년 개장한 삼락 수영장(925㎡)과 2011년 개장한 화명 수영장(2500㎡)은 서부산권을 대표하는 야외수영장으로 해마다 방문객 수만명이 다녀가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폐장 중이다. 삼락 수영장은 코로나19 때문에 2020년부터 문을 닫은 지 올해로 4년째다. 화명 수영장은 위탁업체와 시설 이용료 문제 등으로 법적 소송을 진행하면서 2019년부터 폐장해 올해로 5년째다.

두 수영장 모두 나름의 이유로 폐장한 만큼 시민은 재개장까지 묵묵히 기다려왔지만, 올해도 문을 열지 않는 것은 물론 필요 예산마저 확보하지 못하면서 정상화 작업이 너무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두 곳 모두 지난해부터 정상화를 위한 환경이 조성돼있는 만큼 낙동강본부 측에서 개장을 위한 작업에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크다.

삼락공원의 경우 코로나19 방역 상황은 지난해부터 빠르게 완화됐고, 화명공원의 법정 소송은 지난해 8월 마무리됐다. 부산시가 위탁업체에 일정부분 손해배상을 하는 대신 소유권은 낙동강본부에 있는 것으로 확정돼 새 위탁 업체를 찾아 개장하면 된다. 그러나 두 곳 모두 실시설계 용역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실제 보수 작업이 이뤄지는 기간까지 고려하면 내년 여름 개장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낙동강본부 관계자는 “보수작업 금액을 당장 밝히기는 어렵지만 시설이 예상보다 많이 노후됐다. 실태를 파악하고 국비 확보 등 예산 마련 방안을 고민하다 보니 늦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되도록 올 하반기에는 실시설계 용역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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